식료품·택시·시내버스 요금 줄줄이 인상 예고
식료품·택시·시내버스 요금 줄줄이 인상 예고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02.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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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햇반·어묵 등 7개 품목 인상
맥도날드 23개 메뉴도 올라
충북도, 이달말 심의위원회 개최… 농어촌버스 요율조정 용역 발주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설 연휴 이후 연이어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서민경제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설 성수품 물가 상승에 이어 생활물가까지 오르면 서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식료품 등 생필품가격 '도미노'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21일부터 햇반, 어묵, 장류 등 7개 주요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이번 결정으로 '햇반'(210g)은 기존 1천480원에서 1천600원으로 8.1% 오르며, '햇반컵반 스팸마요덮밥'(200g)도 기존 2천980원에서 3천180원으로 6.7% 오른다.

또한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280g), '더건강한크랩'(75g) 등 어묵·맛살 제품은 7.2%, '하선정 멸치액젓'(800g)은 10.4%로 인상되며, '다시다 명품골드 쇠고기'(100g)는 9.4%,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고추장'(1kg)과 '재래식 된장'(1kg)도 각각 8.9%, 5.5% 오른다.


◆'배달료·최저임금' 빌미 가격 인상

또한 패스트푸드업계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오는 12일부터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1.34% 인상한다. 가격이 조정된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2.41%다.

앞서 써브웨이는 지난 2일 미트볼, 스테이크앤치즈, 터키베이컨아보카도 등 일부 샌드위치와 파티플래터, 더블업 토핑 메뉴의 가격을 소폭 인상한다고 밝혔으며, 롯데리아도 지난해 연말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2.2%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의 이 같은 방침이 곧 동종업계 전반에 도미노 가격 인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택시·시내버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특히 충북도민들의 이동수단인 택시와 시내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택시 기본요금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내버스 요금도 6월께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오는 28일 오후 2시 경제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택시요금 및 요율 조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달 도정조정위원회와 물가대책분과위원회를 거쳐 택시요금 13.2% 인상안을 마련했다.

인상안의 핵심 내용은 2㎞ 기본요금을 현재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올리는 것이다. 시속 15㎞ 이하로 운행할 때 34초마다 100원씩 올라가는 시간 요금은 지금과 같지만 100원당 거리요금은 143m에서 137m로 짧아진다. 오는 28일 열릴 경제정책심의위가 이 안을 확정하면 시·군별 시간·거리 요금 조정 기간을 거쳐 다음 달부터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택시요금이 오르는 것이다. 시내버스 요금도 인상될 가능성도 크다.

충북도는 지난해 초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요금을 올려 달라는 충북버스운송사업조합의 요청을 받았다. 이 조합은 청주 시내버스의 기본요금을 현재 1천300원에서 1천740원으로 33.8% 올려달라고 건의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시내버스·농어촌버스 요율 조정 적정 검증 용역을 발주했으며, 결과는 다음 달 초 나올 예정이다.

도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공청회와 도정조정위, 물가대책분과위, 경제정책심의위를 거쳐 버스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 폭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실제·체감물가 괴리 1년만에 최대

이처럼 각종 가격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밑돌았지만, 체감 물가는 2%대를 넘어서 실제물과 체감물가 사이의 괴리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한국은행의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은 같은 달 2.4%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각종 공공요금이 속속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도 지표물가와 체감 물가 사이 괴리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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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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