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고서수집가, 청주문화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전섭(63) 청주대성여상 교사가 희망학교 무대에 선다. 강 교사는 12일 저녁 7시부터 청주고등학교 맞은편 본정 5층 문화센터에서 '책과 함께 나의 꿈, 나의 인생'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강 교사는 40여 년을 교직에서 학생들과 함께 해 오면서 고서 수집에 몰두해 왔다. 옛 교과서, 문학잡지, 딱지본, 근대문학 등 그가 수집한 책만 1만여 권이 되며 이 중에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희귀본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교과서 전시회(1992, 1994), 광복 50주년 기념 해방도서 전시회(1995), 충북교육 100년사 도서전(1996), 문학도서전(1996), 개화기교과서 전시회(1997), 해방공간의 도서들 특별전(2005), 여성문학도서 특별전(2006), 옛 성서자료 특별전(2008), 그 때 그 시절 교과서 전시회(2013), 동아시아문화도시 '딱지본' 특별전(2015), 콘텐츠코리아랩 특별전(2017) 등의 책 전시회를 개최했다.
강 교사는 이와 함께 수필가로 활동하면서 충북수필문학회 사무국장, 청주문화원 이사, 딩하돌하문예원 운영위원장,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충청지부장, 충북국제협력단 친선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는 등 지역문화 진흥에도 힘쓰고 있다.
강 교사는 이날 희망학교 특강을 통해 30여 년 동안 옛 책을 수집하게 된 배경과 그 과정에서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특히 소장본 중 희귀본 일부를 직접 소개하면서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책의 중요성을 웅변한다. 직지의 도시, 교육의 도시 청주가 지향해야 할 책과 인문정책에 대한 소신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