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김준기 충남본부장

봄이 오고 있다 항상 찾아오는 봄이지만 청양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질듯 하다. 군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범한 민선7기 김돈곤 호가 본격적인 항해에 나서기 때문이다. 지난 7개월여 간 김돈곤 군수는 청양이라는 농토에 희망의 씨앗을 차곡차곡 심었다.

이 과정에서 큰 돌도 골라내고, 잡목도 베어내느라 시행착오에 빠지기도 했지만 의연하게 극복하며, 청양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구태와 정체, 불공평 등의 악습을 걷어낸 자리에 정의와 원칙, 상식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 지금까지의 성과라면 앞으로는 이것들이 청양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에 매진해야만 한다.

김 군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군수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 청양사람 모두가 함께하자고 했다.

실제로 원칙과 상식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풍토를 특출한 사람 몇몇이서 조성할 수는 없다.

한 조직이나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개개인이 그동안의 잘못된 습성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실천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부터 과거의 틀을 깨뜨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나선 김 군수의 모습은 군민들의 뇌리에 날카로운 충격을 남기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군민과의 대화에서 과거 정치인들이 보여준 구태의연한 악습에서 벗어날 것임을 강한 어조로 약속했다.

군민을 상대로 달콤한 사탕발림이나 허풍으로 인기나 끌어보자는 얄팍한 술수는 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이 그 표를 생산해내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파격이다 못해 오만해 보일수도 있지만 군민들은 신임 군수의 소신과 배포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한때 13만을 자랑했던 인구의 3만대 감소와 1만 3천여 명에 달하는 고령화 인구, 저출산 등 대한민국의 3대 위기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청양이기에 변해야만 살 수 있다는 김 군수의 절박한 외침이 군민의 가슴에 전해진 탓이라 해석하고 싶다.

김준기 충남본부장

10년 후, 100년 후의 청양 미래상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로 새해를 맞은 김 군수는 기존의 행정시스템에 미래전략과와 농촌공동체과를 신설하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인구증가 프로젝트, 고용창출 극대,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개발전략 구상, 주민자치, 사회혁신 등 청양에 꼭 필요한 정책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가 탄생, 앞으로의 변화에 기대를 갖게 한다. 더욱이 외형적인 변화에만 치중했던 과거의 병폐에서 탈피해 혁신을 통한 생산적인 미래를 구축하는데 힘쓰는 모습이 더 큰 신뢰감을 준다.

청양의 봄은 함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지도자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던 시절은 지났다. 군민들도 멍석만 깔아주고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청양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야한다. 군수가 함께 가야할 길을 제시했으니 군민이 답할 차례다.

김 군수와 군민이 함께 만들어 갈 청양의 봄(미래)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봄이 멋지면 여름, 가을, 겨울도 아름다울 것이다. 함께 고민하는 지금의 시간이 모여 청양의 10년, 100년 후를 결정한다. 이것이 군수와 군민이 함께 가야하는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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