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과 2018년 6천364명 발굴, 고위험가구 등 2천203명 지원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와 각 시·군 복지담당 공무원들이 도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동절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6천364명을 발굴해 고위험가구 등 2천203명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보듬고 있는 것이다.

1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읍·면·동 '맞춤형복지팀'과 지역 인적안전망, 복지로·129콜센터,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6천364명을 발굴해 냈다.

이 과정에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 통·이장, 민간단체 등도 적극 동참해 지원했고, 이들은 단전과 단수, 단가스 등 취약계층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위기가구를 선별하는 등 지원이력관리시스템(연계대상 : 14개 기관 27종)까지 구축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 뒤 지원 규정을 적용해 공적 1천335명, 민간 868명 등 총 2천203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

시·군별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청주시 발굴 2천733명 중 지원 640명 ▶충주시 762명 중 지원 413명 ▶제천시 469명 중 지원 152명 ▶보은군 281명 중 지원 187명 ▶옥천군 263명 중 지원 100명 ▶영동군 257명 중 지원 230명 등이다.

또 ▶증평군 231명 중 지원 118명 ▶진천군 409명 중 지원 136명 ▶괴산군 285명 중 지원 46명 ▶음성군 497명 중 지원 142명 ▶단양군 177명 중 지원 39명 등이다. 

전체 지원 대상자 중 공적지원은 기초생활보장 184명, 긴급지원 40명, 한부모가족·장애인복지·차상위 계층 등 1천111명으로, 이들에겐 기타 의료급여와 사회서비스이용권, 자활지원과 기초연금 등이 지원됐다.

민간지원을 받은 868명에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등이 후원금과 푸드뱅크, 기부식품과 기타 기부물품(쌀, 난방용품) 등을 연계·전달했다.

특히 도와 시·군 복지사각지대 발굴 담당 공무원은 시스템을 활용해 취약·위기가구에 대한 선제적 발굴에 소홀하지 않았고, 의료·경제위기로 추정되는 고위험 가구는 2차례에 걸쳐 정밀 조사도 실사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긴급복지지원은 물론 기초생활보장 신규 수급자 발굴을 강화해 지역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 동절기 내내 현장을 다니고 야근을 하면서도 도내 복지사각지대를 더 많이 발굴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항상 (대상 도민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며 "사정이 딱한 지원자도 많았지만 심사과정에서 아슬아슬하게 규정에 못 미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담당 공무원 권한으로 규정 문턱을 낮출 수 있었으면 했을 정도"라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복지부에서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이) 현장으로 뛰는 공무원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 퇴직한 사회복지 공무원들을 활용해 도내 복지사각지대를 더 많이 발굴·지원하는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사회복지 분야는 전문성도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인원의 행정 공무원들이 전문 분야별로 배정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또한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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