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도용한 전화번호로 '합의 시도'
마이크로닷 부모, 도용한 전화번호로 '합의 시도'
  • 신동빈 기자
  • 승인 2019.02.12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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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51 등 지역번호로 시작 "자식들은 죄 없다" 연락
피해자들 회피하자 편법 사용… 해당번호 원주인들 '불똥'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가수 마이크로닷 부모 신씨부부가 최근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 직접 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98년 신씨부부에게 사기피해를 입은 A씨는 지난 11일 신(62)씨의 전화를 받았다.

신씨는 A씨에게 "내가 잘못했다. 자식들을 위해 합의를 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걸려온 전화번호는 경기도 지역번호인 031로 시작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지난 9일 051로 시작하는 번호로 신씨의 부인 김(61)씨의 전화를 받았다.

김씨 역시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냐"며 합의를 해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부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006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합의를 원치 않는 피해자들이 신씨부부의 전화를 피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발신번호 변경은 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능하다. 단순히 번호만 바꾸어 발신할 경우 법적인 처벌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신씨부부의 번호 도용으로 실제 해당 번호를 사용하는 업체가 큰 불편을 겪었다.

031로 시작되는 번호의 원 주인은 경기도의 한 기업체다. 이 업체는 지난 11일 피해자들로부터 '마이크로닷 부모가 어떻게 이 번호를 쓰는지, 그들과 관련성이 있는지' 등을 묻는 전화로 곤혹을 치렀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전화선을 뽑아놓았을 정도"라며 "관련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며 우리는 마이크로닷과 관련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신씨부부는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들과 접촉, 채무에 대한 변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이와 관련된 문서가 경찰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신씨부부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 본 서류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언제 입국해 수사를 받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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