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직 100명 모집에 1만1천여명 몰려 입증
동종업계 최고 연봉·복지혜택 등 '강점' 작용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재정자립과 지방세 수입 향상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SK하이닉스(청주사업장)가 대규모 공채에서 우수 인재 수시채용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구직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청주사업장의 경우 메인터넌스(Maintenance) 모집에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입사, 수백대 일 경쟁률

실제 지난 달 14일 SK하이닉스는 홈페이지서 신입 메인터넌스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에 한해 서울에서 인·적성검사를 실시하며, 같은 달 28일부터 31일까지 청주사업장에서 면접 및 채용검진이 진행됐다.

지난 달의 경우 청주사업장 100명 모집에 1만1천여 명이 응시해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메인터넌스의 수행업무는 생산장비 셋업, 반도체장비 점검·교정 및 정비, 가스·화학 설비운영 등이다.

이처럼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은 그룹 공채보다 계열사 공채 또는 수시·추천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방식으로 채용 제도를 바꾸고 있다.

업종 불황으로 인력 수요가 줄어든 기업이 대규모 공채보다 '소규모 채용'을 선호하고 있고,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분야에선 석·박사급 추천채용이 공채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공개채용에 앞서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마케팅 인재, 3년 연속 수시채용 진행

SK하이닉스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2019년 수시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품질보증, 연구개발(R&D), 장비, 영업, 마케팅, 상품기획, 마케팅전략, 회계재무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2017~2018년에는 상·하반기에 수시채용을 진행하면서 3개월에 한번 꼴로 사람을 뽑았다.

더욱이 D램, 낸드 제조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설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1천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는 반도체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기존의 전자공학 전공자외 산업공학, 재료, 물리, 화학, 수리 등 필요한 인재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경기 이천, 분당, 청주에 사옥을 가진 만큼 남들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SK하이닉스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동종 업계 최고의 연봉과 복지 혜택을 약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직원들의 성과급(인센티브)도 2017년 월 기준급 대비 1천600%에서 지난해 1천700%로 100%p(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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