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발굴부터 육성까지 체계적 시스템 구축 '헌신'

오원진 충북스키협회 부회장이 제100회 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충북선수단의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 신동빈
오원진 충북스키협회 부회장이 제100회 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충북선수단의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은 지난 2017년 충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6년간 한자리수 순위 달성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단을 묵묵히 지원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중부매일은 제100회 동·하계체육대회, 충북생활대축전, 제2회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비롯한 전국 체육행사 개최에 맞춰 충북 체육의 숨은 일꾼들을 만나 그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 편집자
 
 

"겨울이 오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설원위에서는 아직 청춘이죠."

오원진 충북스키협회 부회장(정안하이텍 대표)은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서 금속조립구조재 제조업·물류보관업을 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스키를 즐긴 그는 지난 2011년 충북스키협회와 인연을 맺고 스키 저변확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젊은 시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고 스키를 타다가 협회와 연을 맺고 체계적으로 배웠어요. 그러다보니 스키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됐습니다."

오 부회장은 이러한 열정으로 스키를 접하기 힘든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청소년캠프 등 스키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전문강사를 통해 스키를 접하게 되면 건강하고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요. 앞으로도 충북도민들이 스키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도민참여 행사를 많이 기획하겠습니다."

또, 오 부회장은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좋은 선수를 육성하려면 선수 발굴부터 성장까지 모든 부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협회·선수·학부모들 간 소통이 잘 돼야하는데 충북은 전국에서 유명할 정도로 활동성이 좋습니다."

매년 열리는 동계체육대회 스키종목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는 것도 '소통'의 결과라는 것이 오 부회장의 설명이다. 

오 부회장은 "올해는 초등부에서 이건우(솔밭초), 김세현(산성초)이 두각을 보이고 있고 고등부에서는 김종환(청주고)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며 "부상에서 복귀해 일반부에 출전하는 이현지와 충북스키 간판스타인 이동근(이상 충북체육회)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협회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스키를 오래오래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협회의 최종목표"라고 강조했다.

충북스키협회는 지난 2017년 충주 수안보 스키장이 경영난 등을 이유로 폐장하면서 행사개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협회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증평스키장 건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충북에 스키장이 없다보니 크고 작은 행사를 치르려면 협회 및 참가자들이 경기·강원도를 오가는 문제가 생겨요. 증평에 스키장이 생긴다면 충북 스키 동호인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부회장은 "스키는 걸어 다닐 힘만 있으면 탈 수 있는 안전한 운동"이라며 "나이가 들면 뛰지 못하고 걷듯이 스키도 나이에 맞게 즐기면 되니 충북스키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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