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국립 한국교통대학교(총장 박준훈) 유라시아교통연구소의 창립을 기념하는 한·중·러 국제세미나가 14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동아시아 철도·경제공동체의 비전과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로 한·중·러 3개국 전문가들이 참석, 지난 8·15경축사에서 정부가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발표한 뒤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기대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주제발표에서 중국의 안구오샨 연변대 교수와 장동밍 라오닝대 교수, 러시아의 국립극동교통대학교 다로니체프 교수와 알렉산드르 보론트소프 러시아 사회과학원 교수 겸 전 북한주재 러시아 부 대사 등이 동아시아 철도·경제 공동체의 비전과 실천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알렉산드르 보론트소프 전 북한주재 러시아 부 대사는 "동아시아 철도·경제공동체 형성은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몽골, 미국, 일본 등 이해당사국들이 힘을 모으면 가능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안정적으로 이루는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철도연결 및 현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열려 더욱 주목을 끌었다.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대학인 국립 한국교통대학교는 남·북 및 유라시아 철도와 도로시대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유라시아 교통연구소를 설립했다.

여기서는 남·북과 유라시아 국가들의 철도·도로망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몽골 등 10개 국, 30여 개 회원 대학 간 교통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북한 평양철도종합대학과의 교류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남·북 철도전문인력 공동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