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개역사박물관 소장 위한 수순 밟아

수양개 6지구 유물 발굴조사 모습/단양군 제공
수양개 6지구 유물 발굴조사 모습/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군이 적성면 애곡·하진리 일원에서 발굴된 유물에 대해 소유자 공고를 거쳐 문화재청에 보관관리처 지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18일 군에 따르면 단양 수중보 공사 현장에서 구석기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 유물 4만3천762점이 출토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건설단의 의뢰를 받아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지난 2011년과 이듬해인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사굴 및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2013년 4월 10일부터 2015년 10월 30일까지 문화재발굴 조사도 벌였다.

학계는 구석기시대 유물은 남한강 유역의 후기 구석기 문화의 성격을 이해하고 비교·연구하는데 중심이 되는 고고학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석기가 출토돼 석기제작 기술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여겨진다.

군 관계자는 "유물 소유권은 국가에 귀속되지만, 해당 지역에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으면 소장과 관리를 허용하고 있다"며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에 소장하기 위해 보관관리처 지정을 문화재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양 수양개는 1980년 충주댐 수몰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고대 원시 유적지다.

군은 지난 2006년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조성했으며, 이 곳에는 석기제작소와 삼한시대 집터, 주먹도끼, 토기류 등 다양한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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