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외사촌 동생 B(왼쪽)씨와 A씨(오른쪽)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
16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외사촌 동생 B(왼쪽)씨와 A씨(오른쪽)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16년 동안 헤어진 형과 동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했다.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A(82)씨가 경찰서를 찾아 '돈을 벌겠다며 집을 나간 동생 B(63)씨를 찾아 달라'고 요청해 왔다.

19살 터울의 외사촌 관계인 이들은 과거 청주의 한 마을에 살며 친형제보다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03년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경 선원정보와 입·출항 승선기록 등을 확인해 B씨의 소재를 파악해 지난 15일 이 둘의 만남을 도왔다.

B씨는 경찰에 "일을 하다 수년 만에 청주를 찾았는데 내가 살던 동네가 재개발 돼 가족들이 모두 이사 가고 없었다"며 "이제는 못 만나겠구나 생각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말했다.

A씨는 "가슴속으로만 그리워하던 동생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며 "경찰의 노력으로 평생 한을 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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