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공모전 통해 발굴된 시나리오 3편 영화화

옥천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한 영화 동행의 촬영 장소인 부소담악과 정지용 생가. / 청주문화재단
옥천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한 영화 동행의 촬영 장소인 부소담악과 정지용 생가. / 청주문화재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 곳곳에서 충북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한 영화촬영이 한창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19일~21일과 25일~27일, 두 차례에 걸쳐 충북의 문화원형을 기반으로 한 단편영화 2편을 촬영한다.

이는 청주문화재단이 15년째 진행해온 '전국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기반으로 한 '2018지역특화스토리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지난 해 10월 충북의 문화원형을 바탕으로 한 단편영화용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발굴된 13편의 우수작품 중 대상 1편과 최우수상 2편 등 총 3편의 영화화가 결정됐다.

19일~21일, 25일~27일에 촬영하는 작품은 공모전 대상작 '동행'과 최우수상작 '바람이 전하는 말'로, 두 작품 모두 충북 옥천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했다.

19일~21일 촬영하는 영화 '동행'은 부소담악 등 옥천의 수려한 풍경과 옥천이 낳은 시인 정지용을 소재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스토리가 주목받는 작품이다.

영화 '오 마이 크레딧'으로 중국 웨이하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영화 '낙화'로 말레이시아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젊은 감독 김민하의 섬세한 연출로 구현된다.

25일~27일 촬영 예정인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은 옥천을 대표하는 음식 생선국수를 통해 오랜 상처를 간직한 이들이 치유돼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영화 '설화'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던 감독 김윤식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인물과 시, 음식까지 충북 고유의 문화원형이 스크린에 녹아들 두 작품은 지역의 제작사가 지역의 젊은 창작자들과 제작한다는 점에서 충북만의 이야기로 더욱 풍성해지고 활성화되는 충북 영상문화산업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청주문화재단은 "이 두 작품 외에도 초정약수를 문화원형으로 세종의 한글창제에 담긴 애민정신을 담아낸 애니메이션 작품도 제작이 한창"이라며 "오는 4월 이 세 작품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상영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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