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류근홍 청주교통(주)대표이사·법학박사

올들어 청주시는 폐기물 소각장 관련 환경오염과 미세먼지 그리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추진 등 굵직한 민생 현안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우여곡절의 진통을 겪었으며 연초 한범덕 청주시장이 선거공약사항이기도 한 이 문제의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시민들의 부담과 교통복지 등을 감안하여 조속히 시행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지난 1월 24일과 25일에는 청주시의회 도시건설분과의원 8명이 대구와 부산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실태를 견문하는 등 올들어 준공영제 추진을 위한 발빠른 행보들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에서도 조만간 '대중교통활성화추진협의회' 2차 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이같은 모두의 노력에도 여전히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출범이 순탄치만은 않다.

모든 제도나 정책의 변화와 개선에는 반드시 많은 갈등과 이견이 수반되는 것이며 이는 목표로 가는 당연한 필요적 과정이면서 또 다른 화합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정책집행에 있어 제도와 운영의 문제는 별개이며 또한 제도간 각각의 장단점과 상대성, 효용성 등이 존재함에도 자칫 제도와 운영간 명분 논리에 집착 감정이 앞서지는 아닐지 염려스럽다.

현재 청주시내 6개 시내버스업체에서는 이미 회사의 관리운영체계를 개선 준공영제를 대비하는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언제든 청주시나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주도하고 원하는 바 대로 회사의 모든 회계 경영감사를 적극 수용 회사의 경영 실상이 시민들에게 사실대로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희망한다.

다만 현재 시내버스 업체의 시대적 경영상의 어려움까지도 모두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따라서 지금까지 버스업체 경영의 진정성 무시와 회계투명성에 대한 일방적인 불신의혹은 물론 경영진의 책임성과 도덕성 등에 대한 의구심까지 모든 의혹해소에 도움만 된다면 일정기간 버스업체를 시범적으로 체험경영을 하여 업체의 경영실상을 직접 확인하는 검증방안도 적극 제안한다.

류근홍 청주교통(주)대표이사·법학박사
류근홍 청주교통(주)대표이사·법학박사

그러기에 다시금 분명히 밝히고자한다.

청주시내 6개 시내버스업체는 준공영제라는 제도를 방패삼아 무사안일로 안정적, 영구적인 이윤만 추구할 만큼 도덕성과 경영책임성이 결여 되었거나 시민들에게 무례하지 않으며 대중교통의 사회적 공익적 책무와 경영가치도 상실하지 않았다.

오직 대중교통의 현실과 미래의 환경변화에 대비하여 시민을 위한 안정적인 책임경영으로 대중교통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기 위한 범위내에서의 준공영제를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 시내버스업체의 모든 종사원들 역시 청주시민으로서 혈세 절약에 앞장서며 청주시의 대중교통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 청주시의 대중교통문제는 정말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준공영제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더 이상의 오해와 불신 그리고 파생적인 이유로 인한 소모적 갈등은 결국 청주시민들에게는 교통불편이고 대중교통 활성화와 발전에는 낭비일 뿐이다. 준공영제를 위한 모두의 진정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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