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규영 사회·경제부

충북 오송에 위치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정 10주년을 맞이했다. 건강수명 100세 시대,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커져감에 따라 이곳도 매년 눈부신 발전성과를 이끌어냈다.

기자가 처음 오송첨복단지를 방문한 해는 2017년. 바이오의약과 관련한 기획취재에 대해 오송첨단복합의료산업진흥재단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불과 2년 전임에도 당시 정주여건은 좋지 않았다. 상가 내 입주해 있는 매장도 적었고 문화 인프라도 구축되지 않아 그야말로 '꾸며지지 않은 모델하우스' 느낌이었다. 더구나 뻥 뚫린 대로에 자동차도, 길가에 다니는 사람 수도 적은 편이었다. 

그 당시의 기억을 가지고 올해 다시 오송을 찾았다.

뻥 뚫린 대로는 여전했지만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상가였다.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호텔도 건축됐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도 있었다. 그날 마침 찾은 점심시간대의 한 식당은 손님이 앉을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사회·경제부 이규영 기자
사회·경제부 이규영 기자

매달 한 주의 주말에는 아파트단지 앞 호수공원 광장에서 주민을 위한 장터 행사도 진행한다고 한다. 삶의 터전을 오송으로 바꾼 사람들의 정주여건이 부족하다던 지적도 이제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약학대학 건물이 오송에 위치한 충북대의 경우도 대학가라고 하기엔 미흡했던 학교 주변에 대해 불만이 많이 감소했다는 평가다. 불과 2년만에 정주여건이 많이 개선됐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형마트가 입점해있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도 있다. 근린생활 주변에 마트가 하나쯤은 있어야 주민이 편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앞으로 오송은 지난 10년을 준비해온 것과 같이 미래도 꾸준히 준비해나가야 한다. 연구성과도 중요하지만 우선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꾸린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도 분명한 과제다.

2년만에 비약적인 정주여건 개선을 이끌어낸 것처럼 꾸준히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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