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 막기 위해 강력한 단속 요구돼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중부내륙선철도가 통과하는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 일대에서 개발호재를 이용한 기획부동산이 활개쳐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20일 제보자 A모씨에 따르면 기획부동산이 이 일대 임야 등 4만7천여 평을 42억 원에 매입, 이미 278명에게 매입가의 4배에 가까운 160여억 원에 처분했고 나머지 3만여 평에 대한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내륙선철도가 통과하는 앙성지역에는 수십년 전부터 돈산온천을 비롯해 능암온천, 충온온천, 중원온천 등 크고 작은 4개 온천지구와 관광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돈산온천관광지구는 2012년 말 도시개발계획이 인가됐으나 2015년 말에 구역지정이 해제되면서 도시개발사업은 취소됐고 충온온천지구는 2017년 5월 온천지구 지정 자체가 해제됐다.

개발사업이 취소된 돈산온천지구에는 중부내륙선철도 앙성온천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철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돈산온천지구 일대에서는 사업이 취소되기 이전인 2014년 8월부터 기획부동산이 활동하기 시작해 당시 산 27번지 일대에 대한 매매계약이 진행됐다.

이들은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0건의 필지, 4만7천여 평을 42억 원에 사들여 278명에게 무려 4배에 가까운 160여억 원에 처분했다.

평당 40만 원대에 매입해 평균 134만원대에 매각했고 최근에는 220만원까지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자 A씨는 "공유지 분할을 마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3만2천여 평을 최근 매각금액으로 환산하면 146억 원 정도에 해당돼 총 500여 명의 피해자들이 300억 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역개발을 저해하고 거짓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이들에 대한 단속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충주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