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개청 후 처음 3·1절 기념행사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증평군은 오는 3월 1일 군청 광장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003년 개청 후 처음으로 3·1절 기념식을 연다.

이날 기념식은 3·1 운동 소개, 독립선언서 낭독 및 기념사, 3·1 만세운동 재연,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된다.

3·1 만세운동 재연 행사에서는 두루마기와 민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등 1919년 3·1 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어 참가자들은 군청을 출발해 시내 일원을 돌며 독립만세 거리 행진을 펼친다.

기념식에 앞서 홍성열 군수와 군의원, 보훈·안보단체장은 충혼탑을 찾아 호국선열에 참배하고 도안면 연병호 항일공원을 방문한다.

또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는 증평군립도서관, 어린이집, 학교에서 연병호, 연미당, 연병환 선생을 소재로 한 어린이극 '증평을 빛낸 위대한 독립운동가'를 공연한다.

증평에서는 3·1운동 한 달 후인 4월 12일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다시 일경이 조선총독에게 보낸 문서에는 "1919년 4월 10일 충북 괴산군 광덕리(현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서 300여 명이 폭민 운동을 개시해 총검으로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됐다.이같은 사실은 같은 날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육군대신 하세가와 요시미치에게 보낸 보고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증평군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후원한 연병환(1878~1926) 선생과 광복군으로 활동한 동생 연병호(1894~1963) 선생, 연병환 선생의 딸로 한국독립당에서 활동한 연미당(1908~1981) 선생이 태어난 충절의 고장이다.

또 독립선언서를 배부한 김교환(1883~1955) 선생, 괴산군 청안면 3.1만세 운동 중 현장에서 순국한 연병룡(1892~1919) 선생과 이찬의(1878~1919) 선생, 전북 김제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한 임창무(1893~1944) 선생을 배출했다.

증평군은 이들의 독립운동 업적을 묶어 지난해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가' 책자를 발행했다.

또 2016년 연병호 선생 생가인 도안면 석곡리 일원 3만여 ㎡에 연병호 항일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오는 10월에는 연미당 선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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