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농민의사 철저히 배제된 정치적 결정 맹비난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2일 "공주보 등 금강수역을 첫 번째로 해체하기로 한 것에 모욕감을 느낀다"며 "낙동강 보를 철거한다고 하면 반발이 있을테니 충청도를 만만하게 본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무엇보다 4대강 조사평가위 결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농민의 의사는 철저히 배제됐다"며 "이번 결정은 철저히 정치적인 목적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권 지우기도 있지만 이번에 공주보 등 금강 수계의 보를 첫 번째 해체 대상으로 선정한 것 자체가 정치적이고 정략적"이라며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한 고리가 충청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 묻고 싶고, 낙동강 수계의 보를 철거한다고 나서면 극렬한 반발이 예상돼 충청도를 만만하게 본 것 아니냐"면서 "(충청도를) 선거 때마다 재미보는 지역으로 여기더니 이번에도 얼마나 우습게 보면 금강에 있는 보부터 철거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21일 금강·영산강 5개 보 처리방안에 대한 환경·경제성, 이수·치수 등을 종합 평가한 제시안을 심의해 5개 금강·영산강 보 가운데 세종보·공주보·죽산보 3개는 철거하고 백제보·승촌보 2개는 상시 개방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7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철거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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