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에 중부 분원 유치 관련 문체부 설립계획 귀추 주목

(사)아악일무보존회 회원들이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유치위 사무국 제공
(사)아악일무보존회 회원들이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유치위 사무국 제공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 충남 공주의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유치 운동에 전국 각지에서 예술인들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전개될 국립충청국악원 설립에 대한 공주의 유치 활동과 이를 소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국악원 설립계획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1천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국립충청국악원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가 공식 출범했다. 유치위는 공주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결성돼 국악원 유치활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날 국악원 유치를 결의했다.

최창석 유치위원장은 이날 선언문 낭독을 통해 "공주는 백제의 왕도로 조선시대에는 충청감영이 있던 고장이며,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주아리랑,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송산리고분군, 마곡사가 있는 만큼 국립국악원 공주 유치는 당연하다"면서 "국립국악원이 공주에 설립돼야만 지역문화의 활성화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운동을 통해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1971년 무령왕릉 발굴 당시 출토유물 전체를 서울로 반출하려는 당국에 공주시민들이 몸으로 맞서 저지함으로써 오늘의 국립공주박물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을 공주시에 유치해 달라는 11만 공주시민의 뜻과 힘이 유치위원회의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고 이날의 의미를 전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박수현 국회의장비서실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을 인용해 "공주를 경제도시, 공업도시, 행정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1의 문화도시로 만드는 게 저의 꿈"이라고 말했다. 또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유치로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유치위 사무국 관계자는 "지난 설 명절부터 본격적으로 서명 운동이 시작돼 공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서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치위 사무국은 정월대보름 특집으로 2월 23일에 방영된 KBS 1TV '국악 한마당-대보름 명인전'편 녹화방송에 출연한 정재연구회 무용단원들이 방송국 대기실에서 '충남 공주의 국립국악원 중부 분원 유치를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보존회, (사)아악일무보존회, 화동정재예술단, (사)호남우도농악보존회 충청지부, 솔라첼로 성악연구회, 콰트로 마에스트리, 예술누리 등 여러 예술단체에서 국립국악원 공주 유치를 성원하는 응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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