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사 확대간부회의서 "강호대륙 실현 집중할 때"
봉양역 통과 중앙선 연결안 제시 3천억 확보 노력 주문
SK하이닉스 청주 35조 투자 "충북 차선책 중 최상" 언급

2018년을 새해를 맞아 이시종 도지사가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과 충북의 미래비전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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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이시종 도지사는 25일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과 관련, "제천 패싱이란 말이 들리는데 제천 패싱이란 말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소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은 강호축 완성과 강호대륙 실현을 위해 집중할 때"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제천 패싱 등 지역내 논란이 지속될 경우 중앙정부의 조기 착공 의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특히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정부검토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기존 충북선을 제천역까지 고속화시켜 제천역까지 고속철이 갔다가 스위치백해서 중앙선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은 강호선을 최단시간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사업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충주역에서 제천역까지 우회하는 노선을 신설해서 중앙선과 연결시키는 방법은 6천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고 삼탄과 공전, 봉양역이 패싱된다"면서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은 백운쯤에서 남쪽으로 우회해 봉양역을 통과해 중앙선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봉양역은 제천에 있는 것으로서 제천 패싱이 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봉양역 정차안도 2천7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행정력 집중을 주문한 뒤 강호축 완성과 관련해서도 "현재 1조 5천억원을 확보한 상황으로 3천억원을 더 확보하면 강호축을 완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지금은 강호축이 남북평화축과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사업 추진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강릉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노선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신설과 개량 등에 필요한 사업비를 파악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사업추진을 통일부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건의해 국가적 어젠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 실·국에 특별 지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도 용인 선정과 관련해선 "지난주 SK하이닉스가 청주에 35조원 투자를 발표한 것은 회사입장을 고려할 때 충북엔 차선책 중 최상을 (선택) 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 일이 수도권규제완화의 신호탄이 되지 않도록 비수권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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