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유관순 열사의 고향 천안시는 26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 서훈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하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을 길러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국민통합에 기여한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는 일제의 재판권을 부정하며 끝까지 항거하다 18세의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한 3.1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지만 독립유공자에 대한 서훈 중 3등급인 독립장이 추서됐다.

그러나 최근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를 후손에게 제대로 인식시키고 올바른 예우를 위해 1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동안 천안시는 유관순 열사의 서훈 상향을 위해 천안시의회, 충청남도, 국회의원,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상훈법 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 서훈 상향 대국민 100만 서명운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온라인을 통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했다.

구본영 시장은 "민족의 얼!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등급으로 격상된 것에 대해 70만 천안시민과 환영을 뜻을 밝힌다"며 "서훈상향을 계기로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와 숭고한 뜻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민족의 얼이 담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우리 천안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안시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3.1운동 하면 가정 먼저 떠올리는 유관순 열사의 고장이며, 임시정부 초대의장을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혼이 살아 숨 쉬는 호국충절의 대표적 고장이자 호서지방 최대의 독립만세운동 발생지역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