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연 할머니 등 총 7명 2~7년간 배움의 길 결실

평생학습센터에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단양군 제공
평생학습센터에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군 평생학습센터 70세가 넘은 백발의 어르신들이 뒤늦게 한글을 깨우치고 만학의 꿈을 이뤘다.

류한우 군수는 오는 28일 평생학습센터 세미나실에서 이갑연 할머니 등 7명에게 초등학력 인증서를 전달 할 예정이다.

이번에 졸업장을 받는 할머니들은 문해학교 프로그램 첫 수료생이다.

이들 7명의 어르신들은 백발이 성성한 고희(古稀)가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년에서 길게는 7년까지 배움을 익혀 초등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갑연(76·상진리) 할머니 등 2명은 상진리 마을학습장에서 5년동안, 1단계(초등 1~2학년), 2단계(초등 3~4학년) 교육을 받은 뒤 센터에서 2년에 걸쳐 3단계(초등 5~6학년)과정을 마쳤다.

윤춘자(74·상진리) 어르신 등 5명은 센터에서 2년간의 교육 끝에 3단계 과정을 마무리 했다.

초등학력 인정제도는 경제적,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주민들에게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학력을 인정한다.

센터에서는 비문해 군민들을 대상으로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1단계(초등 1~2학년), 2단계(초등 3~4학년), 3단계(초등 5~6학년) 반을 개설, 현재 35명의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06년부터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4개 학습장에서 774명이 졸업했다.

지금은 21개 학습장에서 207명이 글을 배우고 있다.

평생학습센터 관계자는 "이번 제1회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은 나이를 잊고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대한 축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규교육의 기회를 놓쳐 뒤늦게 배움의 길을 이어가는 주민들에게 만학의 즐거움과 학력취득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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