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램시마SC 등 피하주사 완제 생산 설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오창산업단지내 셀트리온제약은 26일 청주공장에 램시마SC 피하주사 제형 생산을 위한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셀트리온 제약의 투자기간은 오는 2020년 12월까지, 규모는 582억원으로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투자승인이 의결됐다.

이같은 투자 규모는 셀트리온 제약 2018년 총매출의 40%에 해당하는 것이다.

셀트리온제약 청주 공장은 국내 최초로 지난 해 미국 FDA cGMP 승인을 받은데 이어, 유럽 규제기관(MHRA)의 실사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의약품 생산 및 판매, 바이오시밀러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5년 청주 오창산업단지에 단일제형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 100억정 생산 규모의 케미컬 의약품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처방 간장약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한 고덱스 등 30여 종의 케미컬의약품 생산 및 판매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국내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또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s, 사전충전형주사제)와 오토인젝터(Auto-injector, 자동주사제) 등 생산설비 도입을 계기로, 주사제형 분야까지 의약품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0년에 이들 설비가 준공하면 2021년엔 유럽(EMA:European Medicines Agency) 사이트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사이트 EMA 추가 승인 전에는 기존에 확보한 글로벌 완제 CMO 업체를 통해 완제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해 11월 램시마 SC 제형의 유럽 판매를 위해 EMA에 승인 서류를 접수했으며, 올 하반기 유럽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청주 출신의 서정진 회장도 램시마SC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레미케이드'는 현재 피하주사형 제품이 없어 램시마SC가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은 램시마SC 생산도 자체적으로 하기 위해 이번 582억원을 투자해 셀트리온제약 청주 공장에 램시마SC 생산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바이오시밀러의 개발과 생산부터 유통과 판매까지 모두 셀트리온그룹이 담당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특허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워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으면 바로 판매를 할 수 있다"며 "이르면 올해부터 매출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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