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신진영 자유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

결국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천안유치가 무산됐다.

향후 10년간 120조가 투자되어 천안의 미래먹거리를 결정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너무 안타깝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투자의향서를 용인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충남도와 천안시, 그리고 정치권에서 천안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대규모 공모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협업하여 장관, 국무총리를 만나고 청와대를 다니며 국토균형발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파격적인 조건으로 유치홍보를 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언론과 시민사회단체가 뒤따르고 시민들이 동참하는 것이다.

이번에 우리는 모두 제각각이었던 것 같다. 통상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유치할 수 없다.

그런데다 도지사는 일본에 나가 있고, 시장은 브라질 출장 중이라니 어떤 발상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 천안시와 경쟁했던 청주에도 35조 신규투자가 이뤄지고 이천에는 20조가 투자된다고 하는데 우리 천안시만 바보가 된 상황이다.

차치하고, 우리에게는 축구종합센터 천안유치(입장면 가산리일대)가 남아 있다.

이 또한 향 후 5년간 10만평 부지에 1천500억이 투자되고 생산유발효과 2조 8천억, 부가가치 1조 4천억, 고용창출 4만명을 가져오는 대규모 사업이다.

신진영 자유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
신진영 자유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

지금이라도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은 한 몸이 되어 강력하게 유치전을 펼쳐야 한다.

본인만 움직이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너무 뻔한 정치적 속셈으로 시민을 기망하는 행위다.

과거 이완구 도지사는 충남에 외자유치를 위해서라면 모든 일정을 미루고 기업유치를 도정에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정부공모 사업을 유치할 때는 도지사 본인이 직접 심사위원 20여명에게 브리핑하여 당진에 유치했다.

지금이라도 천안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유치 실패를 교훈삼아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여 지자체와 정치권, 언론,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나서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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