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에 어려움 건의"···"中企 발전 위해 화합 꾀할 터"
선거 과열 후유증 등 봉합 과제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360만 전국 중소기업을 이끌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충북 출신의

김기문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당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과 관련 단체장 등 563명이 참가한 가운데 회장 투표를 가졌다.

5명이 격돌한 1차 투표에서 김 신임 회장은 188표(34.8%)를 얻었고 같은 충북 옥천 출신의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가 131표(24.2%)를 얻어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김 회장은 이후 결선 투표에서 296표(55.5%)를 받아 중기중앙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중기중앙회에 다시 일하러 왔다"고 밝힌 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정부, 국회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로 갈가리 찢어진 중앙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다 화합으로 뭉치고,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내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다시 하나로 뭉쳐서 내일을 위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라든지 우리가 짊어져야 할 여러 사항들은 굉장히 여러 가지로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부분을 위해 화합해 중소기업을 위해 다시 열심히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김 신임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끈다. 중기중앙회장은 부총리급 예우를 받으며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고위층 인사와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중통령'으로 불리운다.

김 신임 회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1년 연장 ▲제2·3 개성공단 조성 ▲수도권과 지방기업 간 최저임금 차등화 ▲표준원가센터 설립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파격적 복지 혜택 ▲'3D 업종' 근로소득세 면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중기중앙회장직은 별도 급여가 없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360만 중소기업인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최대 주주(32.93%)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을 겸하며 부회장단 23명의 추천권도 지닌다.

한편, 이번 선거 역시 역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처럼 금권선거 의혹 등 과열 양상을 보여 당분간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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