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재현행사가 옥천군 이원면 다목적 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군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옥천군
3·1운동 재현행사가 옥천군 이원면 다목적 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군민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옥천군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매곡면 일원에서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옥천군 이원면 다목적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군민 등 350여명이 참석해 3·1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이날 독립선언서 낭독, 대한독립의 열망을 담은 시 낭송, 지역 학생들이 펼치는 연근, 홀로아리랑 기념 공연 등이 펼쳐졌고 이원역 앞 까지 대형 태극기와 함께 거리행진을 하며 독립을 향한 함성으로 가득 찼던 100년 전 그때를 재현했다.

특히, 이날에는 대한독립의 뜻을 품고 3·1 만세운동의 선봉에서 활약한 독립유공자 공재익·이호영·이기영·허상기·허상회·허상구 선생의 아들 또는 손자 등 후손 10여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가 열린 이원면은 충북 도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다고 평가받는 옥천군 만세 운동 중 옥천읍, 청산면, 군서면과 함께 가장 큰 시위가 전개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 장날이었던 1919년 3월 27일 일제 헌병의 총칼과 맞서 600여명이 넘는 군중들이 거리로 나와 만세를 외쳤고, 결국 시위자 중 3명이 순국했다.

옥천읍·이원면 주민 일동은 1958년 8월 15일 이 거사에 관련된 허상기, 허상구, 육창주 등 9명 공적을 길이 기념하기 위해 이원역 앞 광장에 3·1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이원면발전위는 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부터 해마다 이 기념비 앞에서 3.1운동 재현행사를 열어왔다.

영동군 매곡면에서는 매곡초에서 노천교까지 삼일절 만세 운동을 재현한 태극기 거리퍼레이드를 벌였다. / 영동군
영동군 매곡면에서는 매곡초에서 노천교까지 삼일절 만세 운동을 재현한 태극기 거리퍼레이드를 벌였다. / 영동군

영동군 매곡면 일원에서는 3·1운동애국지사숭모회(회장 박종덕)와 함께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매년 매곡면에서 진행온 3·1절 기념행사를 올해 100주년을 맞아 군 단위 행사로 규모를 확대해 전 군민들이 경사스러운 날을 함께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족, 숭모회원, 군인, 학생, 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넘는 많은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자존의 기치를 높였던 애국지사들의 위업을 기렸다.

추앙제례행사에는 매곡초등학교 앞 숭모비에서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유족대표 등이 차례로 헌작하고 독립선언서, 3.1독립운동 숭모비문 낭독과 3.1절 노래와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날 매곡초에서 노천교까지 삼일절 만세 운동을 재현한 태극기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하며 그 시절의 만세 함성과 자주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영동군은 제100주년 삼일절을 맞아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지역 곳곳에 태극기 물결이 일렁일 수 있도록 공공용 차량과 택시 등 차량용 태극기 장착, 청사 외벽 대형 태극기 장착 등 범 군민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해 군민들의 큰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군 관계자는 "후손과 군민 참여로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오늘이 더 빛이 났다"며 "앞으로 아직 유공자로 추서 받지 못한 독립 운동가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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