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보존처리로 되살아난 독립운동가의 복식'
3.1운동 100주년, '보존처리로 되살아난 독립운동가의 복식'
  • 이병인 기자
  • 승인 2019.03.0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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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 보존처리 완료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이동식)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독립운동가의 복식 중 제607호 서재필 진료가운과 제609호 유림 양복 보존처리를 1년여에 걸쳐 완료하였다.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은 2014년 10월 29일 각각 등록문화재가 되었다.

두 유물은 모두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가 보존처리를 위해 지난 2017년 3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맡겨졌으며, 이후 실제 보존처리는 지난 해 4월 착수해 1년여의 기간이 걸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복원을 마친 두 유물을 내주에 다시 독립기념관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서재필 진료가운은 갑신정변의 주역이자 독립신문 창간자인 서재필(徐載弼, 1864~1951) 박사가 의사 시절에 착용하였던 진료복이다.

캔버스 조직으로 된 면직물로 만들어졌고, 진료가운의 안쪽에는 서재필의 영문이름인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에 가운데 S가 들어간 Dr. P. S. J.의 이니셜이 붙어 있다.

그리고 진료가운을 실제 제작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C. D. Williams & Co.의 상호와 주소 라벨도 붙어 있다.

또한, 유림 양복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나키스트(Anarchist)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을 지낸 유림(柳林, 1898~1961)이 생전에 착용한 것으로, 자켓 형태의 상의와 바지 2점이다.

중산복(中山服) 스타일의 전형적인 독립운동가의 복식 유형으로, 해방 후 초기 국산 모직물로 만든 양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복 상의 안주머니 위에는 초서체로 수놓은 旦洲(단주)라는 그의 호(號)와 당시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시민양복점(市民洋服店)의 라벨을 확인할 수 있다.

직물 분석결과를 통해 인조섬유인 아세테이트가 상의 안감에 사용된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바지 접단 안쪽면의 DONGYANG ORIENTAL TEX KOREA ALL WOOL과 단추에 각인된 PUSAN SIN-HUNG 글자를 통해 1950년 후반 한국전쟁 이후 국내 양복산업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독립운동가의 복식유물은 근, 현대 복식 문화재에 대한 의미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고문이었던 서재필과 국무위원 유림의 활동과 투쟁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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