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누비며 중소기업 애로사항과 문제해결 최선"

김기문
김기문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자] '중소기업 대통령(중통령)'이라 불리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충북 증평 출신인 김기문 회장이 선출됐다.

김기문 회장은 지난달 28일 1차와 2차 경선 거쳐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188표(34.8%)를 득표하며, 2위 충북 옥천 출신인 이재한 후보(131표·24.2%)보다 10% 이상 높은 표를 얻었다. 이후 최종 경선에서도 55.5%(296표)를 확보해 신임 중기중앙회장에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이미 두 차례(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했다.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를 창업하고 운영 중인 그는 과거 8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면서 정부와 국회 등 대관 업무에 강점을 보이며 중소기업계 입김을 키운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이 새로 부임함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의 공약은 ▶최저임금 동결·근로시간 단축 완화, 주휴수당 폐지 ▶표준원가센터 설립 ▶남북경협 주도 ▶4차 산업위원회 설치 ▶산업별 위원회 ▶원로자문위원회 설립 ▶리더스포럼 강화 등이다.

표준원가센터는 원자재나 인건비 등을 반영한 연동원가를 산정한다. 이후 조달품목·대기업 남품단가·보험수가 등 업종별·품목별 표준원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실을 반영한 단가 제공으로 조달 분야 등에서 적정이윤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4차산업위원회는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마련한다. 위원회는 현장 요청사항을 발굴해 정책에 반영한다.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을 위한 업종별 융합형 전문 교육도 실시한다.

이외에 원로자문위원회, 산업별 위원회, 리더스 포럼 등은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공약이다. 각 조합들은 해당 공약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노동현안과 남북경협 등은 쉽게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주휴수당제는 중소기업계만 얽힌 문제가 아니다. 고용노동부, 노동계, 대기업군까지 엮인 현안이다. 기업인들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대책없는 주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달리 노동계는 현 정책에 대해 더욱 친노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구도를 세우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노동조합을 잘 설득하고 정부와 조율해 나가겠다"며 "최근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중기중앙회를 두고 '식물 중앙회'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과 관련 강력한 목소리를 내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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