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0년대 초부터 매년 3월 1일마다 청주 덕촌리 마을광장서 열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한 마을에서 40여 년 동안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 흥덕구 옥산면 덕사모(덕촌을사랑하는모임(회장 정환창))는 지난 1일 옥산면 덕촌광장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덕촌리 출신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일제에 적극 항거한 정해운 선생의 얼을 기리는 이 행사는 지난 1970년대 초부터 매년 3월 1일마다 덕촌리 마을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덕촌리 마을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되었으며, 덕촌리 마을광장에서 기념식 및 체육행사를 진행하였다.

덕촌리 3·1절 기념행사는 여타 행사와는 달리 기념식만 거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 간 화합행사를 함께 진행하여 주민간의 화합 및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정환창 덕사모 회장은 "우리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마을 자체 행사로 열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기미독립운동의 얼을 되새기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는 동시에 마을 주민 간 결속이 더욱 단단해 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성안길 일원에서 청주시와 청주 3·1운동 및 대한민국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상임대표 정지성)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당시 만세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던 남주동소공원(옛 청주장터 및 청주우시장·이날 청주만세공원으로 명명)에서 한범덕 청주시장,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 임규호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기념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다. 한봉수 의병장의 독립선언서 배포 공연과 시민만세 삼창을 시작으로, 가구거리와 성안길을 지나 롯데시네마 앞 본 행사장까지 태극기와 만장을 들고 만세를 부르며 거리만세재현 행진을 했다.

3부 본 행사는 롯데시네마 앞 거리에서 시민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등 당시의 만세운동이 남녀노소, 신분, 종교를 떠나 모든 국민이 참여한 만세운동 정신을 기리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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