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진지박물관 원장 이색 음식 시연 눈길
"명태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명태의 이름으로 만세"

김정희 진지박물관 원장이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서 '삼겹살과 명태' 요리 시연을 펼쳤다. / 이지효
김정희 진지박물관 원장이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서 '삼겹살과 명태' 요리 시연을 펼쳤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삼겹살축제에서 3·1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와 명태의 재미있는 일화를 바탕으로 한 이색 음식 시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김정희 진지박물관 원장은 지난 1일 청주 서문시장에서 한돈농가와 함께하는 2019년 서문시장 '유관순 누나 청주삼겹살거리 노닐다'를 주제로 삼겹살과 명태 요리를 선보였다.

이번 시연은 유관순 열사가 미션스쿨이었던 이화학당 재학 시절 유관순 열사의 기도 순서에 당연히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가 나올 줄 알았는데 "명태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로 기도를 올려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었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렇게 기도한 배경에는 유관순 열사와 같은 방을 쓰던 학생이 강원도 출신으로 그 친구의 엄마가 해다주신 명태무침이 너무 맛있어서 그걸 또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던 차에 기도 차례가 돌아와 본인도 모르게 '명태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김정희 진지박물관 원장은 "얼마나 맛이 있었으면 명태의 이름으로 기도를 올렸을까"라며 "이렇게 맛있는 명태 무침과 함께하는 삼겹살은 더욱 맛있다"며 명태를 무쳐 시민들에게 제공해 삼겹살과 맛있는 궁합을 선보였다.

김 원장은 "한 그릇의 밥에는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며 "명태의 이름으로 만세"까지 외치며 음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