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제천·원주 구간 3곳 연결선로 공사비 재반영
이달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서 지역현안 2건 건의
제천~영월 고속도로 신축사업에 구인사IC 신설도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28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서 삭감된 예산 3천억원 증액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미정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28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서 삭감된 예산 3천억원 증액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선정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서 삭감된 연결선로 공사비 3천억원에 대한 재반영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당정청에 연결선로 공사비 3천억원 증액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달 28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조만간 있을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비를 1조5천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3천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당에 건의해 정부예산안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청주공항~제천 봉양 88㎞) 사업비로 당초 1조8천억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정부의 최종 발표안에서 1조5천억원으로 삭감된데다가 제천역을 경유하지 않아 '제천 패싱'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연결선로가 필요한 지역은 오송, 제천, 원주 3개 구간이다. KTX호남선 고속철이 오송역에서 충북선으로 진입하고, 충북선 열차가 제천 원박역까지 이동한뒤 봉양역에서 중앙선인 원주~강릉 노선으로 원활히 갈아타도록 새로운 연결선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그동안 "기존의 충북선을 제천역까지 고속화시켜 제천역까지 고속철이 갔다가 스위치백해서 중앙선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은 강호선을 최단시간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사업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백운쯤에서 남쪽으로 우회해 봉양역을 통과해 중앙선으로 연결하는 방법"이라며 '제천 패싱'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구상안. / 충북도 제공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구상안. / 충북도 제공

민주당은 이달 중순께 충북도청에서 이해찬 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충북권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충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 지사는 예타면제사업인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3천억원 예산 증액, 예타사업인 제천~영월 고속도로 구축(강원도 신청)에 구인사IC 신설 등 지역현안 해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구인사IC 신설방안도 거론하면서 "구인사에서 한번 행사를 하면 전국에서 3만명이 모인다"며 "제천~영월 고속도로 신축공사에서 동제천IC 다음에 구인사IC를 신설해 거쳐가도록 하면 충북북부지역 관광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예타면제 및 예타사업에 대한 사업비, 사업내용 등 적정성 검토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를 건의하고, 오후에는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당직자들에게 지역현안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국무총리와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2030아시안게임의 충청권 공동 개최 당위성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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