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군 괴산읍 소재 홍범식 고택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3월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2년 충북 민속문화재 14호로 지정된 홍범식 고택은 괴산에서 3.1운동을 주도하고, 독립운동 지도자로 헌신한 소설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 선생의 생가다. 또한 태인군수, 금산군수를 지내고 1910년 경술국치에 강분해 자결한 홍명희 선생의 부친인 일완 홍범식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도 유명하다.

173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택은 조선 중기 양반가옥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역사적 가치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곳 사랑채에서 홍명희 선생을 비롯한 40여 명의 독립열사들이 충북 최초 만세시위로 알려진 3.19 괴산장터 만세운동에 필요한 격려문, 격문, 독립선언서 등을 직접 등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생생한 독립운동의 현장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만큼 조국을 향한 독립열사들의 뜨거운 마음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홍범식 고택으로의 역사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홍범식 고택을 포함해 서울시 망우리 공원, 유관순 열사 생가 등 7곳을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한편, 괴산군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홍범식 고택에서 열리는 신나는 이야기 여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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