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컬러에 생기를 입다

[중부매일 이규영 기자]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서 패션업계도 계절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리빙 코랄'은 봄날의 따듯함과 산뜻함을 표현하기 적합해 메이크업·의상 연출 색상으로 크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코랄색 이외에도 계절을 반영한 파스텔톤 색상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 얼굴에 산뜻함 주는 '리빙 코랄'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트렌드 컬러는 '리빙 코랄'이다. 황금빛과 주홍빛을 함께 띄는 분홍색으로 흔히 '살구색'으로 알려져 있다.

팬톤은 활기와 온기를 주는 색상으로 '바닷 속 산호초'로부터 색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해양생물의 안식처이자 먹이인 산호초처럼 현대인에게 편안함과 활력을 주는 자연과 가까운 색상이다.

코랄 색상은 개성있으면서도 산뜻한 색깔로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막상 피부에 바르면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는 등 색조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청주 손수 메이크업 이도아 원장은 '피부 톤에 맞춘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얼굴에 홍조 또는 붉은기가 있는 타입이라면 그린계열의 베이스를 이용해 색상을 보완한 뒤 메이크업하면 톤 표현에 도움이 된다. 노란빛을 띄는 칙칙한 피부는 보랏빛이 들어간 베이스를 사용했을 때 피부톤이 화사해진다. 창백한 피부는 핑크빛 베이스를 사용하면 혈색이 좋아보인다.

피부톤을 우선 정돈한 후 색조메이크업을 하게 되면 발색이 보다 예뻐지고 자연스러워진다.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색상을 연출할 땐 포인트로 코랄 컬러감을 주면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블러셔를 이용해 코랄색상을 강조하고자 할 때는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우로 눈가에 음영을 넣어주면 촌스럽지 않게 표현 할 수 있다. 이 때 아이섀도우는 은빛이 들어간 단조로운 색상이 좋다.

아이섀도우에 코랄 색상을 적용한다면 블러셔와 입술의 색을 강조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그윽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연출하면 좋다.

그라데이션 없이 튀는 색상으로 컬러감을 연출하게 된다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팬톤이 선택한 '리빙 코랄'은 해가 지면서 노을이 만드는 하늘빛을 표현했다. 완전한 오렌지 색상보다는 핑크빛이 가미된 산호색상"이라며 "처음 코랄 색상을 만나는 고객들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데 피부톤에 맞는 색상을 연출한다면 충분히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톤(PANTONE LLC.)이란

수많은 색에 고유번호를 붙여 만든 팬톤 매칭시스템(PMS : Pantone matching system)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린 기업이다. 팬톤 컬러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색채 언어로 알려져 있으며 각종 시각예술분야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 건축, 패션, 도료 등 산업 전반에서 표준색채언어로써 사용되고 있다. 팬톤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2월마다 '올해의 색'을 발표하고 있다.

◆ '볼빨간 살구'로 임팩트 있는 의상연출

롯데는 올해 봄·여름 상품 출시에 앞서 이를 대표하는 트렌드 컬러 4색을 선정해 발표했다.

'2019 S/S 시즌 롯데 트렌드 컬러'는 ▶상큼하고 생기있는 코랄 컬러 계열의 '볼빨간 살구' ▶따뜻하면서도 선명한 노란색인 '햇살가득 노랑' ▶맑고 부드러운 하늘색인 '산들바람 하늘' ▶햇볕이 내리쬐는 고운 모래사장이 연상되는 '해변의 베이지'로 파스텔톤 컬러와 선명한 원색 컬러가 고르게 분포한 것이 특징이다.

이 트렌드 컬러는 국내 패션 트렌드 전문기관(패션 유통 정보 연구원·삼성 패션연구소)과 국제 4대 패션 컬렉션(뉴욕·파리·밀라노·런던)에서 제안한 2019년 S/S 컬러와 색채 전문기업인 '팬톤'이 발표한 '2019 S/S 유행 패션 컬러 예측 리포트'를 분석해 선정됐다.

이번 시즌부터 롯데는 주요 브랜드 소속 수석 디자이너 자문을 통해 색상별 코디 의상까지 제안한다. 특히 4가지 트렌드 중 1가지 메인컬러를 선택해 임팩트 있는 의상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인 색상 '볼빨간 살구'를 이용하면서 서브로 '베이지' 색상을 적용, 톡톡 튀는 이미지의 의상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포인트로 '노란색' 아이템을 착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선보인다. 두번째로 '햇살가득 노랑' 색상의 의상을 코디하면서 보조적으로 '베이지' 색상의 옷을 선택한다. 여기에 '하늘색' 가방이나 포인트 아이템을 이용해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메인 의상을 '산들바람 하늘'로 선택, 서브로 '베이지' 색상의 옷을 입어 시원하면서도 편해보이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자칫 심심해보일 수 있는 이 의상 스타일링에는 포인트로 노랑, 코랄색상 중 하나를 선택해 봄 내음이 물씬 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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