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터치스크린의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충북지방경찰청(청장 남택화) 국제범죄수사대는 7일 자신이 일하던 업체의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로 A씨와 B씨를 국가정보원 충북지부와 공조 수사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C업체에서 중국 D업체로 이직하며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을 부정취득해 동일제품을 생산하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C업체 같은 제품을 만들어주면 원래 받던 월급외에 상당액의 성공보수를 주겠다는 D업체의 제안을 받고 기술을 유출해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유출된 기술은 C업체가 수년간 수십억 원을 투자해 개발성공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이들은 유출한 기술을 이용해 중국에서 C업체와 동일한 기계 설비를 구축, 동일제품을 생산하려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석구 충북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제품의 매출이 갑자기 감소하거나, 동일한 제품이 거래처에 납품되고 있는 경우에 일단 기술유출을 의심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산업기술유출이 의심이 되는 경우 국번없이 112 또는 충북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팀로 신고하거나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로 방문해 상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