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음주운전 혐의를 감추기 위해 시내 한복판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60대 운전자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께 충북대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운전자가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운전자 A(60)씨에 대한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그는 요구에 불응한 채 도주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오송읍 방면으로 7㎞ 가량 달아난 A씨는 길을 막고 있는 순찰차를 피해 불법유턴을 하는 등 위험한 질주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뒤따르던 순찰차를 세 차례 들이받기도 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이 다쳤다.

사고소식을 접한 경찰은 A씨에 대한 위치추적에 나섰고, 사건발생 4시간여 만인 7일 오전 1시 45분께 흥덕구 수의동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검거 당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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