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당한 A씨의 주택에서 신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화재를 당한 A씨의 주택에서 신축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화재를 당한 이웃에 온정의 손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달천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7시30분경 가주동 A모 씨 주택에서는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돼 조립식 주택이 전소되고 창고에 보관중인 농기계를 비롯해 농산물이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A씨는 옷 한 벌, 수저 하나 건지지 못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임시로 마을회관에서 거주하게 된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은 앞을 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달천동은 긴급복지를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시급히 백미 20㎏과 10만 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또 가설건축물 축조를 위한 서류작성을 도왔고, 피해자의 어려움을 직능단체 등에 전파하며 성금 지원을 이끌었다.

소가주마을 주민들은 자체 모금과 함께 3일씩 돌아가면서 가설건축물을 짓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고, 버팀목봉사단(단장 정용학)은 도배와 장판을 지원키로 했다.

중앙레미콘(주)은 기초 콘크리트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 2대 분량(100만 원 상당)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적십자봉사회충주협의회(회장 김영숙)는 구호품 세트와 함께 백미 20㎏을 지원했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화재현장을 정리했다.

충주농협(조합장 최한교)도 성금 50만 원과 함께 백미 20㎏ 2포와 라면 1박스를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소가주마을(대동계장 김영수)과 생이마을(대동계장 김영승)에서는 각각 5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고 이웃마을인 대가주마을(대동계장 이종만)과 두담마을(통장 박정아)에서도 각각 20만원을 기탁했다.

직능단체들의 도움도 이어져 달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채홍업)가 50만 원, 통장협의회(회장 박광양)와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허윤강), 새마을협의회(회장 홍기선, 권순이),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최덕호), 체육회(회장 김종욱), 자율방재단(단장 정병헌)이 각각 30만 원을 보탰고 자유총연맹달천동분회(분회장 한상복)도 20만 원을 지원했다.

생이마을에 위치한 구경사(주지스님 이구승)에서도 100만 원을 쾌척했고 천은보링(대표 이천은)도 20만 원의 성금을 내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개인성금도 이어져 최충호씨가 30만 원, 이강한·이충선·조용순 씨가 각각 20만 원, 김찬저·김충훈·조선주·장석훈·정영미 씨가 각각 10만 원, 정병헌 통장을 비롯한 주민 12명이 85만원을 보태며 온정을 베풀었다.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성금은 800만 원이 넘어 실의에 빠진 A씨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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