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최근들어 연예인을 넘어 일반인들까지 악플러와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하루에도 인터넷에는 수많은 글이 생산되고 있고 댓글들은 셀 수조차 없다고 한다.

일부 연예인들은 '악의적으로 비방과 모욕, 명예훼손을 하고, 허위사실 등을 유포하는 등 멤버들의 권리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선처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SNS라는 매체의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SNS가 소통의 장이 되어주는 장점을 뒤로하고 사이버 명예훼손(사이버 불링)과 모욕 범죄 발생의 중심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고 익히 알려져 있지만 정작 사용하는 국민들의 선진 의식은 강국이라고 보기 낯 부끄러울 정도다. 물론 개개인의 소중한 의견들과 건전한 비판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다만 무심결에 올린 글이 상대방에게는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되고 그 상대방은 누군가에게는 둘도 없는 가족·친구이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br>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얼마전 이를 해소코자 악플과 혐오표현을 없애기 위해 시민단체가 모였다고 한다. '악플 혐오표현추방시민연대'로 악플과 혐오표현을 막기 위해 77개 단체가 모여 출범하게 됐다. 악플과 혐오표현 추방을 통해 차별과 증오범죄를 예방하고 사회 갈등과 증오범죄를 줄이고 화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혐오표현과 악플은 사회적 차별과 폭력을 부추기며 증오범죄의 자양분이 되어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 암적인 공동의 문제로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한번 더 이해주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인터넷과 SNS를 통한 악성 댓글은 그 전파력이 매우 강하며, 피해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그리고 그 시발점은 폭력적 언어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의 일환인 언어순화교육과 자원봉사가 지속적으로 장려되야 할 것이다. 사람이 향기가 나는 이유는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사회 곳곳에 이런 남을 배려하는 향기가 가득해 지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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