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나경화기자]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만세 소리가 세도면 청포교회 일대를 가득 메웠다.

지난 10일 세도면 창포교회에서 세도면삼일운동기념보존회 주관으로 청포교회 신도와 세도면 주민 등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삼일독립만세 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당시 만세시위를 주도한 창영학교 교사 엄창섭 선생과 애국지사 13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념사와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만세행렬 재현, 헌화와 묵념, 만세삼창 등으로 이뤄졌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청포교회에 공적패를 전달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애국 열사들의 숭고한 뜻을 새겼으며, 청포교회 성가대와 참가자들이 삼일절 노래제창으로 선조들의 강인한 독립 정신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박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기상과 결기가 남달랐던 세도면민들의 희생과 진정한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의 공통 신조인 관용과 기회,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라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내세우며 100년 전 그들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919년 3월 10일, 세도면 청포교회가 세운 창영학교의 교사로 일하던 독립운동가 엄창섭 선생은 강경 옥녀봉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해 이 날 시위는 충청남도에서의 만세시위운동을 본격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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