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해군, 최초 발견지 90야드 북쪽서 탐색 인양…록히드사에 보내 정밀 조사

11일 오전 충남 서산시 인근 서해해상(태안 서방 13마일)에서 인양한 추락 전투기 블랙박스.
11일 오전 충남 서산시 인근 서해해상(태안 서방 13마일)에서 인양한 추락 전투기 블랙박스.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지난달 27일 서해 해상으로 추락했던 군산 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D 전투기에서 블랙박스를 해군이 인양했다.

공군본부와 해군 SSU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4분께 전투기가 추락한 충남 서산시 인근 서해 해상(태안 서방 13마일)에서 사고발생 12일 만에 인양했다. 해군 SSU와 공군은 이날 추락 전투기 최초 발견지에서 90야드 북쪽으로 밀려있는 것을 무인탐사기로 식별, 블랙박스만 분리한 후 인양에 성공했다. 공군과 해군은 그동안 전투기 추락 후 1천200 시간동안 탐색 및 인양작전을 벌였다.

사고기는 지난달 27일 낮 12시 이륙했다가 13분 만에 추락 했고,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비상탈출해 구조됐다. 이날 추락한 KF-16D 전투기는 1998년 3월에 도입됐다. 

D형(복좌형)은 조종사 2명이 탑승한다. 복좌형 전투기는 보통 숙련된 교관이 후방석에, 신입 조종사가 전방에 앉아 조종술을 익히는 훈련용으로도 사용된다. C형(단좌형)은 조종사 1명이 탄다.

공군은 1981년 '피스브릿지'로 불리는 전력증강 사업에 따라 F-16C/D 전투기(블럭32) 도입을 결정해 1992년까지 40대를 들여왔다.

KF-16D는 최대이륙중량 19.18t, 전장 15.6m, 최대속력 마하 2.0, 최대상승고도 1만5천240m로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했다. 

탐지거리가 늘고 성능이 향상된 AN/APG-68 레이더를 탑재했다. 

무장으로는 AIM-12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AGM-88 공대지(대레이더) 미사일, AGM-84 공대공 하푼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AGM-88(HARM) 미사일을 탑재할 경우 적 방공망 제압 작전을 할 수 있다. 

KF-16D는 전자전 장비인 ALQ-200K를 탑재해 공대지 공격 임무도 가능하다.

공군 관계자는 "인양한 블랙박스를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사로 보내 정밀 분석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이를 토대로 조종사 등 생존자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사고원인을 찾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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