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 생명이다
청렴이 생명이다
  • 중부매일
  • 승인 2019.03.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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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정교 음성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장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단연 화두가 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 그리고 생명과학,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등으로 크게 나뉘고 있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의 모태는 다름아닌 인터넷의 보급이다. 인터넷의 발달은 세계를 하나로 묶었으며, 77억 명의 세계 인구가 동시대를 살아가게 만들었다. 이러한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있다.

인간들이 집단생활을 시작한 이래 20세기까지만 해도 정보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였다. 즉, 20세기까지는 정보가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었다면 21세기는 불특정 다수에 위한 정보공유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정보공유야말로 우리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중에서 공직자의 가장 큰 덕목인 청렴과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정보공개청구제도가 보편화 되면서 공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국민들에게 노출돼 공무원들의 몸가짐과 사고방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옛말에 '수지청즉무어(水至淸則無魚)'라는 말이 있다.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다는 뜻으로 적당히 탁해야 고기가 숨을 곳이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사람이 너무 살피면 친구가 없다는 말 '인지찰즉무도(人至察則無徒)'와 함께 통용되면서 예전의 공직사회에서는 각종 부조리를 합리화시키려는데 악용되곤 했었다.

그러나 자연생태계를 비롯한 인간생활에서는 물이 맑지 못하면 고기는 물론 사람 또한 살지 못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선조들은 공직생활에 있어서 머리에 쓰는 감투 하나에도 청렴과 연관 지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관리들은 감투를 썼는데 감투에 매달린 장식 문양이 다름 아닌 매미의 날개였다. 그 당시 선비들은 매미를 청렴의 상징으로 여겼는데, 지금은 과학이 발달되어 나무의 수액을 먹고 자란다는 걸 알지만, 그 때만해도 매미는 이슬을 먹으며 산다고 여겨 이 때문에 이슬만 먹는 매미처럼 청렴하게 관직에 임하라는 뜻에서 감투에 매미 모양의 날개를 달았다. 어찌 보면 상상이 만들어 낸 조상들의 유산이지만 어느 시대건 위정자들은 공직생활에 있어 청렴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교훈을 머리에 쓰는 감투 하나에도 담았던 우리 선조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서정교 음성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장
서정교 음성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장

이런 맥락에서 보면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모두가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투명한 직업의식으로 늘 국민 곁에서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의 무리들 속에 포함된 필자로서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각종 공무원들 중에서 국민이 신뢰하는 공무원 직업 1위는 우리 소방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일등을 하기보다 그것을 지켜내기가 더 힘들 듯 날마다스스로를 다잡으며 국민을 섬기려 노력하는 동료들의 청렴의지가 자랑스럽다.

봄이 시작되는 3월이다.

땅을 비집고 나오는 싱그러운 새싹처럼 청렴은 그런 것이다.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봄날 햇살 같은 청렴으로 하여 희망이 가득 넘치는 2019년의 새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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