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법정 감염병 제 1군인 A형간염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2일 시 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충청권지역에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충주시도 지난 7일 기준, A형 간염 확진자가 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명에 비해 3.25배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전체 간염 환자 수인 13명과 같은 수준이다.

발생 연령대로는 주로 예방접종을 거치지 않은 30∼4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여자보다는 남자(8명 61.5%)에게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시는 지역적으로 역학적 연관성은 없지만 A형간염에 취약한 30~40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12~23개월의 모든 소아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하고 A형간염에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도 A형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A형간염은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으로 집단 발생의 우려가 크며 최근에는 청주 모 기업체에서 A형간염환자가 집단발생하기도 했다.

감염경로는 분변에서 직접 전파되거나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한 간접전파,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A형간염은 15~50일(평균 28일)의 잠복기를 갖고 발열과 식욕감퇴, 구역 및 구토, 암갈색 소변, 권태감,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되면 어린이는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20세 이상 성인은 급성간염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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