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제작촌 들러 송림 우거진 송호관광지로

5월도 중순으로 접어 들고 있다. 이번 일요은 스승의 날이자 부처님 오신날이다. 도시락을 준비해 국악의 고장 영동에 들러 난계국악기 제작촌, 난계국악 박물관을 견학한후 1백년 이상의 송림으로 우거진 송호관광지, 1천년을 지켜온 은행나무가 있는 고찰 영국사를 다녀오는 가족 나들이를 해보자. 특히 영국사는 지난 달 발생한 산불로 인해 화마에 휩쌓일번 했지만 다행히 비켜가 전국민의 가숨을 쓸어내리게 하기도 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천년고찰 영국사도 함께 찾아보자.

▶난계 국악기 제작촌ㆍ난계 국악 박물관

청주에서 중부ㆍ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해 옥천IC를 빠져나와 국도로 영동쪽으로 가다보면 금강변의 고당검문소가 나온다. 고당 건문소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난계국악기 제작촌과 난계 국악 박물관이 나온다.

난계 박연선생의 음악혼을 잇는 난계 국악기 제작촌(대표 조준석ㆍ이석재,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521-1)은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등의 현악기와 대금, 단소 등의 관악기, 그리고 특수악기등 총 70여종의 국악기와 관광상품을 제작하고 있는 전문업체이다. 일반인들에게 제작과정을 항상 개방, 누구나 견학 할 수 있다. 특히 국악의 저변확대와 전통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전국의 초ㆍ중ㆍ고생과 대학생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국악기 제작체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난계국악 박물관(유료)은 국악기 제작촌 바로 옆에 2층 규모로 위치하고 있다.

난계 국악 박물관은 박연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비롯해 80종의 전통국악기, 국악관련 자료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으며 국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체험실과 국악자료검색을 위한 정보검색 코너도 운엉되고 있어 국악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100년이상된 송림의 송호관광지

난계 국악기 제작촌관 국악박물관을 견학한후 금강다리를 건너 우회전하면 양산면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양산면에는 100년 이상된 소나무 숲으로 둘러쌓인 송호국민관광지(유료)가 있다.

우리 국문학상 신라가요 목록에서 중요하게 헤아리는 양산가(陽山歌)의 고장 송호국민관광지는 양산을 꿰뚫고 남에서 동북으로 흐르는 금강상류연안에 위치한 명승지로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신라와 백제의 끊임없는 싸움의 역사속에 신라 김흠운장군의 애환과 양산가의 유래가 깃든 곳으로 유명하다. 28만4천㎡의 부지위에 조성된 송호국민관광지는 취사장과 캠프파이어장, 숙발시설 등의 시설과 송호물놀이장이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에 펼쳐져 있다. 또한 송호국민관광지는 금강상류의 맑은 물과 100년 이상된 송림이 어우러져 삼림욕과 더불어 가족단위및 청소년 심신 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1천년 이상된 은행나무가 있는 고찰 영국사

양산면에는 해발 714.7m의 천태산이 있다. 이곳 천태산은 지난달 대형 산불이 발생, 등산로가 많이 망가 졌으나 일부 등산로를 개방, 산불의 위험성을 알리는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평소 뛰어난 자연경관관은 등산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충북의 설악이라 불릴 만큼 산새가 빼어나 가족단위 등산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천태산은 지륵산으로도 불러왔으며 고려시대 천태종의 본산이었기에 산 이름도 천태산이 되었다.

특히 양산팔경중 제 1경인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에 원각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가 절 이름을 국청사라고 한 것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으로 온뒤에 나라의 태평함과 백성의 편안함을 기원한후 국난을 극복했다하여 영국사로 개청했다.

영국사앞에는 1천년이 넘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가 신도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는 지방유형문화재 61호인 영국사 대웅전(보수중)을 비롯 영국사 부도(보물 532호), 영국사 삼충석탑(보물 533호), 영국사원각국사비(보물 534호), 영국사 망향봉 삼층석탑(보물 535호), 영국사석종형부도(지방유형문화재 184호), 영국사 원구형부도(지방 유형문화재 185호)등이 있어 자녀들의 역사공부에도 좋다.

영동군의 한 관계자는 “영동지역에는 1일, 1박 2일, 2박 3일등의 코스로 가족들이 관광할 수 있는 지역이 많다”며 “가족과 함께 도시락을 준비해 봄소풍으로 둘러보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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