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참여로 문화자산 공유… 예술 향유기회 제공"







 

신영호 국립청주박물관회 이사(국립청주박물관장·왼쪽)과 우종윤 이사장(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이 국립청주박물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발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공부하며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립청주박물관회'가 운영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말부터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을 이사장으로 3명의 부이사장과 4명의 이사, 2명의 감사 등 총 9명의 운영진을 꾸려 '국립청주박물관회'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논의중이다. 우종윤 이사장과 이사인 신영호 국립청주박물관장을 만나 국립청주박물관회에 대해 들어봤다.

▶국립청주박물관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국립청주박물관회는 박물관을 사랑하고 함께 활동하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문화공동체다. 박물관회는 답사, 워크숍 및 다양한 문화사업 등을 통해 회원간 친목을 다지고 우리 지역 사회에 역사, 문화, 예술적으로 공익적인 활동을 하고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임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국립청주박물관을 후원하는 모임으로, 박물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부·기증 문화를 통해 전시·연구·교육·문화사업·편의시설 등의 발전을 돕고, 전통문화의 보급을 목적으로 한다. 이것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에 관심있고 박물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이 먼저 구성돼야 한다.

▶국립청주박물관회 회원 자격과이 회원이 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회원자격은 문화대학 수강생이나 박물관을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회원은 일반회원, 평생회원, 단체회원, 특별회원으로 구분돼 있으며 일반회원은 연회비 3만원이면 사회교육 및 유적답사 참여, 박물관 교육 등 강좌 수강에 우대를 하며 박물관 소식지를 배포할 예정이다. 평생회원이 되면 일반회원 예우 외에도 특별전 도록 배포, 문화행사 및 특별전에 초청할 예정이다. 특히 단체회원의 경우 박물관 시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물론 박물관 관련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최소 비용으로 박물관회원으로 가입하면 소속감과 연대의식 고취, 박물관과 공유될 수 있는 문화의 향유를 폭넓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설명 : 국립청주박물관회가 운영진을 꾸리고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 박물관회 제공

▶박물관회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나.

-박물관이 국가기관으로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박물관회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상호 협력을 통해 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혜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 활성화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타 지역 사례는 어떠한가.

-서울의 경우 박물관회 내에서도 연령대별로 소모임도 만들어 활발히 운영중이다. 예를 들면 젊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YF(Young Friend)라는 소모임은 젊지만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1년에 한번씩 박물관에 모여서 박물관에서 시간을 갖고 박물관이 살 수 없는 유물들을 옥션 등을 통해 구입해 기부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더 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주가 시작이 조금 늦어서 그렇지 타 지역에서는 이미 박물관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점을 취해 운영하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아무리 좋은 보물과 문화유적들이 있어도 인적자원이 없고 모임체가 없다면 그것을 누릴 수가 없다. 충북의 모든 문화유산 집합체는 국립청주박물관이라고 본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박물관 하면 유물을 소장하고 보여주는 1세대 박물관이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현재는 2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박물관은 시민과 가까이 하면서 있는 문화를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3세대 박물관의 성격을 띄어야 한다고 본다. 지역의 문화자산을 지역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박물관회가 활성화 된다면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문화적 자산이 갖고 있는 힘을 알게 되고 충분히 활용한다면 지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전통과 지역 정체성 자체가 견고해지고 풍성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물관회를 통해 이런것들이 강화됐으면하고 그것을 위해 회원분들이 박물관을 충분히 이용하셨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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