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50% 반대시 운천주공 재건축 해제
주민 50% 반대시 운천주공 재건축 해제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03.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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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해제실무위원회 개최 주민의견 수렴
청주 운천주공아파트 전경 /중부매일DB
청주 운천주공아파트 전경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운천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사업을 놓고 여전히 찬반논란으로 갈등을 빚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재건축 반대 주민들은 "조합 설립 당시부터 수 많은 시행착오와 편법이 난무한 조합의 무리수가 있었고 조합설립 당시 주민동의율 92%의 함정이 있었다"면서 "헌 집 주면 새집을 주고 3~4평을 공짜로 더 준다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대부분 조합원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청주시 "60일간 우편조사 통해 정비구역 해제 여부 결정"

이같은 반발이 지속되자 청주시는 12일 오후 2시 운천주공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비구역 해제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에서는 주민의견을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정비구역 해제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운천주공주택재건축사업은 2015년 12월 9일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사업 시행이 결정돼 추진위원회 승인과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지난 1월 4일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득한 상태다. 전체 토지 등 소유자 1천77명 가운데 추정 분담금 등에 부담을 갖고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278명이 지난해 12월 19일 정비구역 해제신청서를 제출해 해제신청요건 25%이상을 만족해 해제실무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개최된 해제실무위원회에서 주민의견 조사가 의결됨에 따라 전체주민을 대상으로 60일간 우편조사를 하게 된다.

전체 주민 중에 반드시 50%이상이 참여해야 하며 그중 과반수가 해제를 원할 경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정비구역 해제를 결정하게 된다.

 

◆재건축반대 주민들 "집 빼앗기고 빚까지 져야 하는 구조"

운공주공 재건축 반대 주민들은 "재건축사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주민들은 집을 빼앗기고 빚까지 져야 하는 구조"라며 "재건축으로 인해 조합원들 간에 갈등과 반목 등으로 다툼이 이어지고 있고 부풀려진 사업비용과 미분양, 이 모든 것이 추가분담금으로 이어지고 비례율도 낮아지는 등 고스란히 조합원과 세입자 등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적극 반대하고 있다. 운천주공아파트는 13평 396세대, 15평 235세대, 17평 310세대, 20평 259세대 등 모두 1천2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재건축 반대 주민들은 "반대 이유로 사업성이 없다. 결국 조합원들만 쫓아내는 것"이라며 "운천주공은 1천200세대 중 외지인 60%, 현지인 40%이며 이중 노인이 60~70%에 이른다. 이들은 아직 이런 실상을 잘 모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미분양 후폭풍과 경제력이 없는 주민들은 집을 잃고 거리로 나 앉게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재건축조합 "사업중단 시 대책 없으며, 피해는 조합원 '몫'"

신우경 운천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장은 "조합원은 1천77명 가운데 반대 주민들은 300명이 채 안 된다"며 "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과 관련해 찬반조사 결정은 잘 모르겠다. 추진사업 찬반 여부는 전체 조합원들에 의해 결정되는게 옳다"고 말했다.

신 조합장은 "20평 아파트 가격은 1억4천만원까지 올랐던 것이 현재 8천만 원까지 떨어졌다. 재건축사업의 해제 시 그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어간다. 빈집이 200여 세대이고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 임대도 안 나가고 임대가 안 나가면 슬럼화가 된다. 그 책임은 해제한 사람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운공주공아파트는 빠른 속도의 사업 추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현재 조합에서 50억 원 가까이 돈을 빌려 사용했다. 2~3년 동안 쓴 돈이 이 정도이고 사업승인이 나면서 20억~30억 원 청구금액이 들어왔다. 설계비 11억 등 기타 20억 원, 환경용역 5억 원 등 30억 원이 더 지출돼야 한다. 재건축 사업이 해제되면 설계사와 시공사가 그냥 물러나지 않으며, 반환소송 등을 통해 환수해 갈 것이다. 결국 조합원들이 이 돈을 균등하게 물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운천주공재건축조합은 2015년 3월 재건축 추진위를 구성했으며, 2016년 6월 조합설립인가, 2017년 8월 시공사 두산건설로 결정했다. 이 재건축아파트는 총 1천894가구(일반 분양 81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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