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연구용역서 BC 1.1 평가

13일 충북연구원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상황 보고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충북도
13일 충북연구원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상황 보고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충북도

[중부매일 정구철·김미정 기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물관 건립이 경제성이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충북도와 범도민추진위원회는 13일 충북연구원에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던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이 사업의 비용편익비율(BC)이 1.1로 평가됐다. 통상 BC분석에서 1 이상이 나오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경우 0.88이었다. 전시콘텐츠 조사에서는 중원문화권 지정문화재 556건(충주 106건, 제천 72건, 단양 85건, 음성 32건 등), 국립박물관 전시 및 활용가능 유물 1천627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용역 조사에서는 주요 선사유적지 존재, 충주 남한강문화권을 포함하는 중원문화권의 중심지역, 국가균형발전과 역사문화 향유권 실현 등을 고려했을 때 건립에 충분한 정책적 사유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중원문화권 국립박물관의 발전방향으로 ▶이용자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핵심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대표 역사공간 선정으로 전시 특성화 ▶중원문화권역의 귀속 기대 유물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나왔고, 활용방안으로 ▶VR·AR 시스템을 활용한 중원문화권 문화유적 가상 전시 ▶전시공간에 중원문화를 구성하는 빅데이터의 활용 시스템 구축 ▶청소년중원문화학교 등 교육기관 설치 등이 제시됐다.

국토종합계획 문화관광권역. / 충북도
국토종합계획 문화관광권역. / 충북도

충북도는 그동안 국토종합계획 문화관광권역 중 중원문화권만 국립박물관이 없고 역사·문화적 측면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국립충주박물관은 충북 충주시 탑평리 일원에 부지면적 5만4천476㎡, 연면적 1만705㎡에 전시실, 수장고, 영상관, 연구공간 등을 갖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국비 485억원이 투입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자리에서 "충주박물관은 문화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반드시 건립해야 한다"면서 "사업 타당성을 인정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국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와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도민 공감대 형성과 역량 결집을 위해 다음달 1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범도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충북 문화예술계는 2016년 7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건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정부 당초 예산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심사 과정에서 기본계획 연구용역비 3억 원이 반영됐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됐다.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문체부도 이 사업 추진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정 사업비가 500억 원이 넘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BC분석도 통과해야 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500억원을 넘기지 않으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문체부와 이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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