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청주대 초청특강… "20대 국회는 협치해야 하는 숙명" 언급
'글로벌시대의 리더십' 주제 2시간 열강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청주대학교 보건의료과학대학 청암홀에서 '글로벌시대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김용수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청주대학교 보건의료과학대학 청암홀에서 '글로벌시대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청주를 찾아 "지금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따뜻한 가슴의 포용력"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희장은 이날 오후 청주대 명사특강에 초청돼 '글로벌시대의 리더십'의 주제로 2시간동안 강연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회의장을 맡은 이후 첫 외부특강이자 첫 대학생 대상 특강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20대 국회는 지금은 5당 체제이지만 출범 당시 4당으로 과반을 넘는 당이 없기 때문에 협치를 해야 하는 숙명이 있다"며 "국회의원 3분의2(200명)를 넘어선 234명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은 위대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2019년 올해는 민족사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해"라면서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민중속에서 역사를 창조했던' 1919년에서 100년이 된 해이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지금의 국회인 임시정부 의정원이 설립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주로 오면서 단재 신채호 선생을 생각했다"며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독립운동에 나섰다"며 "나라의 운명이 바뀌면 우리 모두의 운명이 바뀌고, 그래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청주대학교 보건의료과학대학 청암홀에서 '글로벌시대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김용수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청주대학교 보건의료과학대학 청암홀에서 '글로벌시대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김용수

문 의장은 이어 "리더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머리), 열정(가슴), 책임감(배)"이라며 "정치인,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함께 가자고 다독이는 따뜻한 가슴"이라고 거론했다. 특히 "글로벌시대의 리더는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의장은 이외에 "아무리 어떤 일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며 "앞길에 무지개같은 길이 있다고 확신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대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대학교 신입생때 전국 무전여행에서 최종 들렀던 곳이 청주였는데 지친 몸상태에서 한 청년의 집에 갔는데 그 한 사람이 베푼 온정이 저를 평생 휴머니스트로 살게 했다"며 청주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제14대 국회의원, 제16~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제26대 대통령비서실장, 열린우리당 의장, 국회부의장,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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