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저도 먹어도 되나요?
초콜릿, 저도 먹어도 되나요?
  • 중부매일
  • 승인 2019.03.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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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장예슬 청주 경덕초등학교 교사

지치고 기운이 없을 때 한 입 깨물어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초콜릿! 한 입의 달달함으로 300여 가지의 화학물질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 함유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은 플라보놀(Flavanols)이라는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이는 혈액 내 산화질소(NO) 수치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화질소(NO)는 혈관을 확장시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떨어트려 동맥 경화와 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소량의 카페인과 당분은 각성 효과와 함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우리가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자꾸만 초콜릿으로 손이 가게끔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맛있는 유혹!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일까요? 따뜻한 봄을 맞아 들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기운이 쏙 빠진 우리 강아지들! 이들에게도 초콜릿은 에너지 보충제일까요?

많은 반려인들이 잘 알고 있듯이 초콜릿은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게 아주 치명적이랍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달달함을 선물해주는 초콜릿이 그들에게는 왜 위험한 식품일까요? 여인형 교수는 '화학산책' 책에서 초콜릿에는 카페인과 화학성분, 분자구조가 거의 유사한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라는 성분이 카페인보다 더 많이 들어있으며, 이는 이뇨작용, 근육이완작용, 심장박동 촉진, 혈관 확장을 하는 성분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이상운 수의사는 이 성분이 개에게서는 아주 천천히 대사가 일어나서 독성이 생긴다고 설명하며, 적은양의 초콜릿도 위를 자극해 토나 설사를 유발하고 많은 양을 섭취했을 때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이 독성을 유발해 근육경련, 발작, 부정맥을 유발하고 내출혈이나 심장발작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요했습니다.

또한 이상운 수의사는 놓치기 쉬운 위험 식품과 성분으로 양파와 자일리톨을 지적했습니다. 반려동물들이 짜장면 그릇에 남은 양파를 핥고 이상 증세를 보여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케이스가 바로 그것인데요, 사람에게는 양파가 항암효과와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를 예방해 줄 수 있는 식품이나 반려동물이 섭취했을 때는 양파의 티오설페이트(thiosulphate) 성분이 반려동물의 혈액 속 적혈구를 파괴시켜 심각한 빈혈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천연 감미료 자일리톨은 설탕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당도를 지녔으며, 사람이 자일리톨 성분의 껌을 씹으면 당을 발효시켜 산을 생성하여 충치균을 억제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이 자일리톨을 먹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반려동물이 자일리톨을 삼키면 혈관에서 분해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으로 인식되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저혈당을 유발하여 쇼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양을 섭취했을 경우 간 독성을 일으켜 간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람에게는 유용한 성분과 식품이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효과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이러한 식품을 인지하고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훈련을 시켜야 하며, 반려동물이 귀엽거나 안쓰럽다는 이유로 사람의 음식을 나누어 주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금, 더 이상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르는 '애완동물'이 아닌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안정과 친밀감을 주는 가족인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해 우리는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사진설명 : 초콜릿 등 사람에게 유용한 성분과 식품이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효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이러한 식품을 인지하고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 출처는 구글 Pxhere사이트. / 장예슬 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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