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조합장·감사 2명 빅매치 청주농협 이화중 '승'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소가 설치된 청주시 청원구 축산업협동조합대회의실에서 봉인 상태 확인을 마친 투표함이 개함되고 있다. / 김용수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소가 설치된 청주시 청원구 축산업협동조합대회의실에서 봉인 상태 확인을 마친 투표함이 개함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지역 유일 청남농협 性대결 주목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13일 조합별로 전·현직 조합장들의 리턴매치 등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빅매치가 곳곳에서 전개.

맹시일(73) 현 조합장과 박종룡(60) 감사, 이화준(61) 감사 등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청주농협은 리턴 매치로 치러져 접전이 예상됐으나, 이화준 감사의 완승으로 싱겁게 종료. 현직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됐던 맹시일 현 조합장은 25.53%를 득표에 3위를 기록.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박종룡 후보 역시 26.52%를 얻는데 그쳐 47.94%를 기록한 이화준 후보에 다시 고배.

또 청주지역 유일 여성 조합장인 안정숙(69) 현 조합장과 정성배(65) 전 조합장의 맞대결이 펼쳐진 청주청남농협도 눈길. 2선에 도전하는 안 후보는 문의지점 신축 등의 공약을 내세웠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청남농협 조합장을 역임했던 정상배 후보는 로컬푸드판매장의 본점 이전, 벼 현장 수매 등이 공략을 앞세워 공략으로 앞세우는 등 총력. 이들의 승부는 안정숙 현 조합장의 승리로 결착.

아울러 오창농협 역시 전·현직 조합장들의 박빙 승부. 김영우(55) 현 조합장, 강신택(67) 전 조합장, 이명락 전 청원군의원의 3파전은 김영우 현 조합장의 승리.

 

천안시 투표소 찾아 우왕좌왕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선출되는 천안 지역 조합장은 총 13명. 이중 서북구가 6개 조합, 동남구가 7개 조합으로 구성돼 있는 특성상 투표소도 서북구 7곳, 동남구 11곳 분리 설치됐다. 

조합원들의 투표소는 주소지를 기준으로 정해져 서북구에 속한 조합의 조합원이 동남구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동남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만 한다. 반대로 동남구에 속한 조합의 조합원이 서북구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서북구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하다. 

가령, 서북구에 속한 천안배원예농협의 경우 1000여명의 조합원 중 900여명은 서북구에 거주하고 있고, 100여명은 동남구에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동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100여명은 천안배원예농협이 서북구 관할이라고 하더라도 서북구가 아닌 동남구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한 것.  

이와 같이 약간은 복잡한 투표소 설치에 따라 선거공보를 확인하지 않은 채 투표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가 13일 전국 1천8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조합원들이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가 13일 전국 1천8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조합원들이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충주 허위 경력 적발 투표소에 부착

○…충주산림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가 선거벽보에 자신의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가 적발돼 선관위가 허위 경력임을 알리는 조치.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주산림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A 후보는 이 조합의 과장 출신이면서 자신의 선거벽보에 '(전)충주산림조합 상무'라고 표기해 상대 후보 진영이 선관위를 상대로 강하게 항의.

이에 따라 충주선관위는 대의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해 선거가 치러진 13일 17개 전체 투표소 출입구에 A씨의 경력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리는 공고문을 부착.

 

진천 1개 조합 박빙 결과 관심

○…지난 13일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진천군은 단독 후보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된  이원희 산림조합장을 제외한 총 7명의 차기 조합장을 선출하지만 경쟁이 치열했던 1회 동시 선거와 달리 검경의 선거법 위반사범 집중 단속으로 후보자들이 조용한 선거전을 펼쳐 주민들이 선거 결과에 무관심.

다만 현직 조합장에게 유리한 현행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7개 조합 중 6개 조합장 선거는 현직 조합장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1개 조합만 현직과 후보자가 박빙 승부전을 펼쳐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소가 설치된 청주시 청원구 축산업협동조합대회의실에서 선관위 직원이 참관인들에게 개표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소가 설치된 청주시 청원구 축산업협동조합대회의실에서 선관위 직원이 참관인들에게 개표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옥천 막지리 다람쥐택시 타고 투표

○…높은 산과 호수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옥천읍 군북면 막지리 주민 12명이 13일 다람쥐택시를 이용해 군북면복지회관에서 투표.

이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뱃길을 이용해 투표소까지 걸어 가는 불편을 겪었으나 올해는 옥천군이 버스가 닿지 않는 오지마을에 투입되는 다람쥐택시를 24곳으로 확대하면서 편리한 택시를 선택.

다람쥐 택시는 버스요금(현금)과 동일하게 어른 1천300원만 내고 마을에서 읍·면 소재지 등 지정 장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

주민들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4년 전 겨울철 교통 해소를 위해 빙판 위를 오가는 공기부양정을 지원받아 겨울철 교통 불편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앞으로 사계절 다람쥐 택시를 이용해 투표소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다"며 반색.

 

괴산 선거 당일까지 투표참여 캠페인

○…농협괴산군지부(지부장 장병일)는 농협조합장 선거일인 13일 농협육성조직인 농가주부모임 회원 (공명선거 서포터즈)들과 함께 불정면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 오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참여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공명선거 홍보 활동을 막바지까지 전개.

또한 장병일 지부장은 지난 12일 괴산관내 11개소 투표소 설치와 사전 모의테스트 과정을 직접 점검하며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투표종사요원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13일 투표당일에는 투표시작시간인 오전 7시에 투표소를 방문하는 등 마지막까지 공명선거 홍보 및 계도 활동을 펼쳐.

 

13일 전국 1천8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가 각 선거구별로 실시된 가운데 청주시 청원구 축산업협동조합대회의실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선거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13일 전국 1천82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가 각 선거구별로 실시된 가운데 청주시 청원구 축산업협동조합대회의실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선거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 김용수

합병 반대파와 찬성파 전·현직 싸움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 권고를 받으며 진통을 겪었던 진산농협은 만인산농협과의 통합을 찬성하는 현 이흥용 조합장과 통합을 반대하는 전 최명운 조합장과의 격돌 양상. 여기에 한국농업경영인 금산군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차두환 후보가 출마해 일찌감치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 누가 차기 조합장으로 선출돼 합병권고로 인한 진통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

 

6명 뽑는데 14명 출마 경쟁 과열
 
○…6명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에 14명이 출마한 금산에서는 가장 많은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금산농협 조합장 선거에 관심 집중. 4명이 출사표를 던져 경쟁률이 가장 높은 금산농협 조합장 선거는 선거운동기간 과열양상을 보이며 상호 비방, 흑색선전, 여론조사설 등이 난무. 다자구도 상황에서 도전자들이 김일생 현 조합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

 

순조로운 투표에 개표는 광속도

○…보은농협·남보은농협·보은산림조합장을 선출하는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 보은지역은 선거가 순조롭게 마무리.

이번 선거에서는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이 진행된 가운데 최신식의 개표가 이목을 집중.

보은군선관위는 그동안 선거투표함을 개봉 후 후보자별 분류를 하고 다시 개수기를 통해 합산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으나 이번에 새로 선보인 개수기는 후보자별 인식을 자동하고 선별하는 기능이 더해진 최신식 개표기를 도입, 당초 당선자 윤곽을 밤 8시로 예상했으나 이날은 3개 조합장 선거는 오후 6시 30분에 당선 결과를 발표.  / 윤여군·정구철·송창희·한기현·서인석·유창림·김정미·이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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