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8천600만원 투입 4월 16일까지 4m 조경수 식재

아산 온양관광호텔 앞 회전교차로 교통섬에 나무 식재를 위한 성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너편 차량흐름 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시야가 가려져 있다. /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아산시가 온양관광호텔 회전교차로 교통섬에 4m 높이의 반송을 심기로 한 가운데 자칫 전방시야 확보가 저해돼 안전운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아산시는 온양관광호텔 앞 회전교차로와 남동교차로 등에 총 8600만원을 투입, 오는 4월 16일까지 조경수를 식재하는 녹화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특히, 온양관광호텔 앞 회전교차로 중심에 4m 높이의 반송을 식재해 도시 경관미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나무 중 상록수가 도시경관 향상에 좋을 것으로 생각했으며, 시의 미세먼지 제거 의지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초기 공사단계에서부터 운전자들은 전방 시야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14일 현재 나무식재를 위한 성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회전교차로 건너편 교통흐름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상당히 가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A씨는 "사거리 회전교차로 특성상 건너편 흐름이 교차로 전체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한 순간이다"면서, "회전교차로의 전방 시야 확보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에서 시 도로과는 이번 사업 주무부서인 공원녹지과에 정지시거(안전 운전을 위해 제동 거리만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하는 범위에서 나무를 식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교통섬 중앙에만 반송이 식재되고 테두리에는 30cm 높이의 연상홍 등을 심을 계획이다"면서, "진입 상황에서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질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2016년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정체 해소 등을 위해 기존 4거리 교차로 였던 온양관광호텔 앞에 2억 8000만원을 투입,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키워드

#아산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