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방문 강호축 개발 남부 3군 소외 지적에 답변

이시종 충북지사가 14일 보은군을 방문해 올해 도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보은군
이시종 충북지사가 14일 보은군을 방문해 올해 도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 보은군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14일 보은군을 방문해 도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이날 이 지사는 공식행사에 앞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강호축 개발에서 남부 3군이 소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동남부 4군과 충주 수안보, 제천 덕산을 잇는 동부축 개발 의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청주와 증평, 진천, 음성, 충주, 제천 등 충북 서부축은 이제 어느 정도 산업단지나 교통이 해결돼 간다고 본다"며 "이제는 동부축 개발인데, 동부축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영동, 옥천, 보은, 괴산, 충주 수안보, 제천 덕산, 구 단양 라인을 잇는 벨트이다. 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동부축 개발 개념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구체적으로 백두대간을 잇는 국가순환도로망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영동∼옥천∼보은∼괴산∼수안보로 빠지는 간선도로망을 국토부에 요구했다"며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현재 국토부와 도로망을 어떻게 형성할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두대간 국가순환도로망 계획이 어느 정도 가시화 되면 이들 지역에 관광, 산업단지 등의 옷을 입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보은지역에 있던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이 인근 지역으로 통폐합돼 보은군민의 박탈감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남부지역 곳곳에 분산 배치할 만큼 도 기관이 많지 않다"며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 도정설명회에서 지역 원로 및 유관기관장, 기업인, 농업인 등 200여명의 보은군민들에게 올해 도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북은 강호축 개발의 핵심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함께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K(저가항공사)가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겹경사를 맞았다"라며 "이는 보은군민을 비롯한 163만 도민의 성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외에도 평택~오송 복복선화, 세종~청주 고속도로, 제천~영월 고속로로 등 충북 관련 사업이 대거 예비타당성을 면제받아 총 12조7천억원의 성과를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올해 충북도 민선 7기가 본격 시작되는 해인 동시에 2020년 충북경제 4%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중요한 해로 '큰 충북, 강한 충북, 국토의 중심 충북, 세계 속의 충북'이라는 새로운 생각으로 충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강호축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강호대륙(江湖大陸)의 큰 꿈을 그려 나가는데 도정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충청내륙고속도로 건설, 보은~남일 국도건설, 속리산 복합 휴양관광단지 조성, 보은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 등을 통해 '함께 하는 보은, 발전하는 보은'이 실현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이날 속리산면 속리산 관문, 휴양마을, 솔향공원, 훈민정음마당, 우드볼 체험장의 주차장과 안내시설 등 속리산 휴양관광벨트 구축 기반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 지사에게 사업비 1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보은군은 이같은 휴양·문화·체험시설을 투어관광 할 수 있는 주차장, 안내시설 등이 갖추어져야 속리산 관광산업 활성화로 생활상권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는 일자리 창출, 인구지방정착 유도 등 보은군의 신성장 거점마련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는 보은군을 시작으로 증평군(3월 22일), 진천군(3월 27일), 충주시(4월 1일), 단양군(4월 4일), 청주시(4월 8일), 괴산군(4월 10일), 영동군(4월 15일), 옥천군(4월 23일), 음성군(4월 25일), 그리고 제천시(4월 29일)를 끝으로 시·군 방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