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티웨이, 사고기종 들여와도 안전 점검 전까지 미운항
이스타항공 지난해 도입한 보잉 737 맥스 8 운항 중단 결정
제주항공 "'MAX 도입' 안전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립 후 결정"

제주항공 안내문.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보잉사의 737 맥스 8이 잇단 추락 사고 후폭풍에 국내 항공사들이 도입 중단과 안전 확보 전까지 운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4일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잉 737 맥스 8에 대한 안전이 입증될 때까지 운항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국내 항공사들은 4월부터 12월까지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의 737 맥스 8을 도입,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해당 기종은 베스트셀러 B737 시리즈의 차세대 항공기로 기존 대비 운항거리가 1천km 더 길고 연료효율성이 14% 높아 많은 항공사들이 속속 구매 계약을 맺었다. 2017년 처음 도입된 이후 사고 전까지 전 세계에서 371대가 운항했으며 5천대 이상 주문돼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결정에 따라 보잉 737MAX 8이 투입될 예정인 노선은 타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된다"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절대 안전 운항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도 "보잉737-MAX8 미운항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티웨이항공의 경영방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내외 관계기관의 안전점검을 예의주시 하면서 항공기 안전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운항 검토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12일 지난해 도입했던 737 맥스 8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 사장은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고원인과 관계없이 현재 운영 중인 보잉 737 맥스 8 2대를 13일 운항편부터 자발적으로 잠정 운항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이후에도 737 맥스 8을 분할해 들여올 계획이었다.

제주항공은 작년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구매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2년부터 도입할 방침이었다다. 대한항공도 2015년 50대(확정 30대, 옵션 20대) 구매계약을 맺었고 올해 5월부터 2025년까지 분할해 들여올 예정이었다. 티웨이항공도 오는 6월부터 올해 4대 2021년까지 총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아직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도입의 전제는 '안전성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제주항공이 정한 최고 경영 목표는 '안전운항 체계 고도화'"라며 "따라서 항공기 도입 계획도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