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전후 총 96만본 도심 생활권 주변 우선적 식재
임야 위주에서 올해 산단·공원 등에 식재 달라진 모습

청주 미동산수목원에 심어져 있는 화백나무 모습. / 충북도 제공
청주 미동산수목원에 심어져 있는 화백나무 모습.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미세먼지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제74회 식목일을 앞두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화백나무와 소나무 등을 대거 심는다.

그동안 임야 위주의 조림사업을 해왔다면 올해에는 산업단지 주변, 도시근교 공한지, 공원 등 생활권 주변에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얻겠다는 점이 달라졌다.

충북도 환경산림국에 따르면 올해 도시 내·외곽 등 491㏊에 소나무, 화백나무 등 96만본을 식재하는 '미세먼지 저감 조림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지역 근교에 우선적으로 식재해 미세먼지 흡착효과를 높이고 미세먼지 유입·이동지역에는 차단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수종으로는 침엽수로 소나무, 화백나무, 잣나무, 스트로브잣나무, 전나무, 편백나무, 메타세콰이어 등이 꼽히고, 활엽수로는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류 등이 대표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나무 1그루는 연간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고 도시 숲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각각 평균 25.6%, 40.9%를 저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잎의 표면구조와 형태가 복잡하고 단위면적당 기공의 크기와 밀도가 높은 수종이 대기오염물질의 흡수 및 흡착능력이 높다.

도는 미세먼지 저감 조림사업을 포함해 이번 식목일을 전후한 봄철 나무심기기간에 도내 1천904㏊에 총 402만본을 식재한다.

목재생산과 바이오순환림 조성을 위한 '경제림조성'(1천320㏊ 301만5천600본), 공익적 기능 향상을 위한 '산림재해방지조림'(88㏊ 4만2천본), 지역특화된 모델 제시를 위한 '지역특화조림'(5㏊ 1천800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조림' 등 4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제74회 식목일 행사는 오는 4월 3일 음성군 음성읍 소여리 산166-1번지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음성군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3ha에 소나무 4천500본을 심고 당일 참석자에게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실나무 등 유실수를 3본씩을 나눠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내 11개 시·군에서도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 중 대대적인 식목일 행사를 비롯해 '내 나무 갖기 캠페인'으로 매실나무, 감나무 등을 1인당 1~3본씩 나눠줘 총 8만5천 그루를 심는다는 구상이다.

지용관 충북도 산림녹지과장은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일은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된다"며 "올해 미세먼지가 심해 올해에는 특히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수종을 많이 심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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